2년전 여름에 합천 황계폭포를 방문했었는데 날벌레가 정말 많아서 쫓겨서 금방 내려왔습니다. 뛰어내려오다가 저희 꼬맹이가 넘어져서 무릎도 까지고...

 

그런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이후로는 안 가게 되더군요. 이번에 큰 맘먹고 겨울 풍경을 보기 위해서 잠시 방문했습니다.

 

2년 전엔 한참 공사중이었는데 아마 주차할 공간과 사람들이 걸어갈 인도를 만드는 공사였던 것 같네요. 차도 옆으로 만들어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대략 10분 정도 걸어올라가면 됩니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한겨울인데 생각 외로 나뭇잎이 남아있는 나무들이 제법 있고 바닥으로 낙옆들이 여기저기 깔려있어서 늦가을 느낌이 더 많이 납니다.

 

 

 

 

비가 몇방울 뿌렸지만 다행히 날씨도 따뜻해서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그동안 경남 쪽은 비가 너무 안 왔습니다. 대략 3개월 동안 비 온 날이 한 삼일이나 되었나?... 그나마도 정말 뭐만큼 왔습니다.

 

이번에 오래간만에 비다운 비가 왔네요.

 

 

 

 

수북히 쌓인 낙옆들... 비가 안 왔으면 바스락 바스락 정말 소리도 좋았을텐데요.. ㅎㅎ

 

 

 

 

황계폭포 왼쪽으로 해서 올라가는 데크 계단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폭포의 흐르는 물이 얼어서 정말 멋있습니다.

 

 

 

 

얼음 밑으로는 지금도 시원하게 물이 흐르고 있네요.

 

 

 

 

황계폭포 왼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그위에 또 폭포가 하나 더 있습니다. 겨울철이라 계곡물 양이 적은 편일텐데도 그래도 제법 흐릅니다.

 

 

 

 

윗쪽 폭포에는 떨어진 물이 얼어서 아래로부터 쌓아올라온 얼음 봉우리도 있고, 마치 창처럼 보이는 고드름도 보이네요.

 

여름에는 날벌레 때문에 정말 차분히 구경도 못했는데 겨울철에는 관광객도 없어서 마음 편히 볼 여유가 있네요. 겨울철 합천 황계폭포도 정말 괜찮은 풍경입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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