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상청의 동네 일기예보를 보니.. 합천도 내일 11월 12일 일요일 새벽에 영하 -2도 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와있더군요. 드디어 겨울이 시작되는 모양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어쨋든 서민들은 삶이 팍팍해집니다. 추운만큼 야외로 돌아다니기도 힘들어지고, 옷값도 많이 들고 난방비도 많이 들어가죠.. 여름철 냉방비에 못지 않습니다.

 

특히 시골의 단독주택인 경우에는 대부분 단열이 잘 안 되어 있고, 거의 기름보일러라서 한겨울에는 한달에 30만원어치 경유를 넣어도 별로 따뜻하지 않은 편입니다.

 

 

동네예보 : 출처 기상청 일기예보

 

그나마 저렴한 것이 나무를 때는 화목보일러인데 계속 신경쓰고 관리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많이 불편합니다. 이웃분들께 물어보니 화목난로도 한달에 1톤(ton) 이상 장작이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작년에 여기 합천 산림조합에서 통나무 1톤 가격이 12만원 정도 한다고 했으니.. 한달 난방비가 12만원 이상 되는 편입니다. 저희는 그나마 화목보일러가 아니라 아궁이집입니다. 여기 합천은 저희집처럼 아궁이방 + 기름보일러 조합으로 되어 있는 시골집이 많더군요.

 

화목보일러의 장점은 물을 따뜻하게 데워서 샤워도 할 수 있고, 방이나 부엌 등 여러 장소를 따뜻하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신 나무가 그만큼 많이 들어가죠.

 

 

 

 

아궁이도 물을 데울 수는 있는데 가마솥에서 떠서 옮겨야하는 점에서 아주 불편하고 데우는 시간이 있어서 혼자 샤워할 물은 되도 여럿 이용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 세숫물 정도에 설거지할 때 도움이 됩니다.

 

방한칸 정도 밖에 못 데우는 것도 아궁이집의 단점... 그대신 장작이 훨씬 적게 들어가죠. 저울로 재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요령껏 하면 한달에 500kg 정도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작년에 이사를 오면서 뽁뽁이도 새로 부착하고 문풍지도 붙였습니다. 지난 여름에 살펴봤더니 몇군데 떨어진 곳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괜찮은 상태이더군요. 그래서 문제가 있는 부분만 조금 보수했습니다.

 

 

 

아궁이방도 이사와서보니 여기저기 균열이 있어서 작년에 보수를 했습니다. 하지만 탄내가 조금 나서 몇달전에 황토몰탈을 사서 두툼하게 덧발랐습니다.

 

이럭저럭 겨울나기준비는 다 한 것 같은데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네요. 아마 그동안 장작을 별로 못 구해놔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작년엔 좀 사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뒷산에서 벌목해놓고 가지치기해 놓은 걸 가져와서 썼습니다. 그래서 이삼일에 한번씩 땔나무를 구하러 다녔는데 올해도 그렇게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겨울 운동 삼아 올해도 고생하겠네요. ㅎㅎ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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