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정말 힘드네요. 손재주도 없어서 처음부터 난이도가 높을거라 생각했지만 실제 창고지붕을 새로 얹는 작업을 시작해보니 왜 그렇게 눈에 띄는 문제가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슬레이트지붕을 철거했을 땐 나무지붕틀이 그래도 튼튼해보였는데 실제 공사시작하면서 자세히 보니 비가 스며들여서인지 썩은 부분이 몇군데 보이네요.

 

집뒷편 언덕 옆쪽에 썩은 곳이 많은 걸 봐서는 뒤에 잡초나 나무가 닿아서 빗물이 흘러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군데군데 썩은 건 아니라도 젖은 각목도 보이는걸 봐서는 아마 예전에 슬레이트가 일부 깨진 부분이 있거나 틈사이로 빗물이 흘러간 것 같습니다.

 

새로 씌운 다음에는 못자국 같은데에는 방수 실리콘 같은 걸로 막아둬야 하나 생각 중입니다. 다른 좋은 보완책이 뭐 없을까요?

 

썩은 각목, 통나무 부위는 짤라내고 철거할 건물 위에 있는 각목, 통나무로 보강작업을 했습니다. 제가 얼렁뚱땅 하는 거라 솔직히 불안불안 합니다. 안 그래도 튼튼해 보이지도 않는데 걱정입니다.

 

 

 

 

새로 씌울 재질은 렉산골판(pc라이트, 폴리카보네이트 렉산골판)인데 확실히 두께에 비해서 튼튼하긴 한 것 같습니다. 오늘 직접 렉산골판을 밟고 작업을 해봤는데 제 몸무게로 눌러져도 잘 버티더군요.

 

가격은 70 X 180cm 한장에 만원 정도, 60장 주문하니 화물배송으로 배송비만 7만원 요구하더군요. 반투명이라서 나무 창고로 만들기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미리 골판에 구멍을 뚫어서 못을 박는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못을 그전에 슬레이트지붕에 박혀있던 크기로 해서 90미리미터(9cm) 짜리로 나무못 50%, 스테인레스 나사못 50% 300개 정도 구입했는데 그것만 2만원 돈...

 

 

 

실제 박아보니 너무 큰걸 샀네요. 70mm(7cm) 정도만 해도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추가로 굵은 통나무에 박을 용도로 9센티미터, 11센티미터 짜리로는 몇개만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렉산골판 위에서 못질을 해보니 골판이 나무와 부딪히면서 털털털 소리가 나는 정도... 슬레이트지붕철거할 때보니 그래도 지붕틀이 잘 버티는 것 같은데 그래도 고소공포증과 싸움을 하면서 하려고 하니 정말 힘듭니다. 고작 대여섯개 설치했는데도 힘이 쫙~ 빠집니다. 지붕공사라는게 정말 힘드네요.

 

비 맞으면 지붕틀의 나무가 썩을 수 있어서 그 전에 공사를 마무리해야하는데 다행히 이번 주 다음주 비소식이 없네요. 신이 돕는 것 같습니다. ㅎ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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