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면사무서에 석면 슬레이트지붕 철거를 신청해서 지난 주 비용들이지 않고 다 정리되었습니다. 이젠 블록벽만 남아서 어둡고 칙칙한 느낌이 확 줄었습니다.

 

원래는 그 다음에 벽과 바닥도 다 부숴서 그 자리에 작은 텃밭이나 비닐하우스를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창고건물이 하나 필요하겠더군요. 그래서 다른 재질로 해서 지붕을 씌우기로 했습니다.

 

주변에 주택이나 창고 등의 건물은 거의 대부분 칼라강판으로 하고 있어서 그 쪽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비용이 걸리더군요.

 

 

 

 

4년 전인가? 25평 정도 주택에 기와 철거하고 칼라강판을 씌우는데 깍고 깍아서 5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물론 기와 같은 폐기물 처리비용도 있긴 했지만 설치비만 해도 평당 20만원 정도 생각해야합니다.

 

4년전이니.. 인건비 등은 더 올랐을테고 대략 15평 정도이니 아무리 깍는다고 해도 300만원 이상 들어갈 것 같습니다. 아니.. 저는 깍는 성격도 못 되서 훨씬 비싼 금액을 주게 되겠죠...

 

창고를 만들 계획도 없었기 때문에 거기에 삼백만원이나 투자하긴 아무래도 아까워서 직접 공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재질을 찾아봤더니 렉산골판(pc라이트, 폴리카보네이트골판)이 가격도 저렴하고 괜찮아보이더군요. 튼튼하고 700mm X 1800mm에 1만원 정도(70 X 180cm)로 지붕 기울기까지 고려하니 60장 정도면 넉넉하겠더군요.

 

렉산골판 한장에 1만원 정도라서 총 가격 약 50만원, 배송비가 착불인데 7만원이나 나오더군요. 60개를 하나로 비닐포장해서 왔던데 두 사람이 들기도 무거울 정도입니다. 실을 땐 지게차로 옮겼다고 하더군요.

 

못도 90mm(9cm) 300개정도 샀는데 그것도 가격 2만원 정도.. 7센치미터 크기 정도면 되었던 것 같네요. 바로 지붕 씌울 수 있을거라 생각했더니 윽 지붕틀에 문제가... 나뭇가지를 타고 물기가 흘렀는지 각목과 작은 통나무 몇군데가 썩어서 그 부분을 다 잘라내고 괜찮은 걸로 교체를 해야겠군요.

 

 

 

이번 철거한 건물이 3개인데 그 중에 2곳만 지붕을 씌우고 하나는 철거할 생각이라 그 위에서 상태가 괜찮은 각목과 통나무를 회수해서 재활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슬레이트지붕을 철거하면서 못을 제거를 못한게 제법 많았습니다. 못이 다 녹이 쓸어서 뽑기도 힘든 상태라서 뽑히는건 뽑고 안 되는건 그냥 구부려서 눕혔습니다.

 

집 뒷편에 무성하게 자란 닥나무와 잡초를 정리하는데에도 몇시간.. 이래저래 이틀 동안 정작 설치는 시작도 못했습니다. 이래가지고선 완성시키는데 며칠이나 걸릴지 걱정입니다.

Posted by 꾸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