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지폐 2천원권을 발행하면서 갑자기 우리나라 기념화폐에 대해서 인기가 급증한 것 같습니다.

 

지폐는 처음으로 나온 것이라서 전량 매진되었다는 뉴스가 많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투자가치가 있을지, 나중에 매매가격이 얼마나 상승할지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훔 그런데 솔직히 화폐수집을 해본 경험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단기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은 거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기념지폐발행량을 따진다면 24장 전지세트 4만 세트, 2장 연결형은 21만 세트, 그리고 낱장 해서 총 230만장이 발행됩니다.

 

훔.. 4만 세트가 발행되는 전지세트의 경우에는 그나마 좀 수량이 적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솔직히넘치는 수준입니다. 과연 투자가치는 어떨까요?

 

물론 평창올림픽도 있고 하다보니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좀 상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인기도와 희소성, 보관상태가 가치를 좌우하게 되는데 그중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희소성이 적어서 가격이 차츰 하락할 가능성이 아주 높지 않나 싶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홈페이지

 

사실 우리나라 기념주화들이 다 그렇습니다. 뭔가 발행했다하면 몇십만장 ~ 몇백만장이 기본입니다. 물론 많이 제작해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살 수 있게 한다는건 좋게 볼 수 있지만, 그만큼 흔한 동전이 되어서 수집으로써의 가치는 크게 떨어집니다.

 

제조하는 정부, 한국은행 측에서야 그렇게 하는 이유가 뻔합니다... 가급적 많이 만들고 비싸게 팔아서 그 차익을 가지고 국가행사 등에 지원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해는 되지만 결국 실체를 따지고 들면 사는 사람은 알게 모르게 세금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찾아보면 몇배 가격이 오른 기념주화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금값이 과거보다 몇배 폭등해서 그에 따라 상승한 거지 희소성으로 오른건 아닙니다.

 

 

대한민국 5천년 영광사

 

정말 크게 오른건 대한민국 반만년역사기념으로 금화 6종, 은화 6종 발행된 것입니다. 이건 발행량이 개당 325장 ~ 4700장 밖에 안 되다보니 돈이 있어도 구하기 힘들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인기가 정말 높았던 88올림픽주화는 금값 폭등부분을 빼면 그외 나머지 은화, 백동화 등은 지금도 판매가 정도 밖에 안 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30년이나 지났으니 정말 투자로 본다면 실패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마 이번에 2018 평창동계 올림픽대회의 기념주화는 액면가 3만원짜리 금화가 4500개, 2만원권 금화가 1만5천개, 5천원권 은화가 8종으로 20만개, 1천원권 황동화가 7만1천개 정도만 발행될 예정이라서 과거에 비해서 크게 줄었습니다. 훔.. 하지만 우리나라 화폐수집인구가 그렇게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한다면 투자가치는 여전히 불확실한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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