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얘기하다보니 어릴 때 봤던 만화동산 등의 애니메이션이 생각나서 톰과 제리, 미미~ 하고 슝 달리는 로드러너(Lode Runner) 등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칠리윌리(Chilly Willy)라고 해서 볼이 마치 도토리를 잔뜩 물고 있는 다람쥐처럼 툭~ 튀어나온 펭귄인데 귀여우면서도 아주 머리가 좋습니다.

 

툭 튀어나온 뺨이 저희 꼬맹이 어릴 때 볼 같아서 종종 떠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 내용은 워낙 오래되어서 제대로 떠오르는게 없는데 갑자기 알바트로스새(Albatross)가 나오던 편이 생각나더군요.

 

 

 

아내는 잘 몰라서 제가 기억나는대로 스토리를 해줬습니다.

 

알바트로스새는 덩치도 크고 날개도 커서 뒤뚱 잘 걷지는 못하지만 하늘을 날 때에는 활공을 하면서 높게 멀리 날아서 사진으로 많이 등장하는데 워낙 체구가 크다보니 땅에 내려앉을 때 우당탕탕~ 쿵쾅~ 엉망으로 착지합니다.

 

그걸 보고 칠리윌리가 폼나게 착륙할 방법을 찾아보자고 제안을 하죠.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스키를 만들어서 신고 착륙한다거나, 착륙할 장소에 기름을 발라서 부드럽게 미끄러지게 하는 것.. 하지만 여러 방법이 실패를 거듭하다가 결국 스키를 신고, 등에는 낙하산을 매고 착륙해서 아주 깔끔하게 착지에 성공하게 됩니다.


성공에 기뻐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행기를 타고 사진작가가 와서는 알바트로스새에게 제안을 합니다. 착륙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는 조건으로 많은 물고기를 주겠다고~ 그리고는 사진을 찍는데 알바트로스는 스키를 신고 낙하산을 펼치면서 멋있게 착지하죠~ 그걸 본 사진작가는 자기가 원하는 장면이 아니라면서 화를 내면서 떠나버립니다.

 

그 다음으로 손해본 알바트로스새를 위해서 칠리윌리가 낚시를 해서 물고기를 잡아주는 장면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모두 행복한 해피엔딩(happy ending)~

 

 

이렇게 줄거리만 얘기했는데 좀 아쉽더군요. 그래서 유튜브로 한번 검색해봤습니다. 헛! 그랫더니 있더군요.. ㅎㅎㅎ 그런데 동영상엔 제 기억과는 달리 백곰도 있고, 알바트로스의 모습도 제 기억과는 좀 다르게 생긴 것 같습니다. 오래되어서 헷갈리는 걸까요?

 

ㅎㅎ 어쨋든 어릴적 추억으로 재미난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게 되었네요. 만화는 정말 세월을 초탈하는 힘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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