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제 자동차 마티즈2에 시동을 걸고 출발을 하면 저속에서 끼이익~ 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액셀레이터를 밟아서 나는 소리인줄 알았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안 나고, 시속 40km 정도로 속도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조용해졌습니다.

 

열심히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서 찾아본 결과 브레이크패드에 녹이 쓸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었네요. 여름철엔 몇시간만 되어도 녹이 쓸기 시작해서 그런 소리가 날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어쨋든 그외 다른 증상도 없고 운전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아서 언제 한번 자동차정비소나 검사소에 들려야지.. 생각만 하다가 한두달이 그냥 지났습니다.

 

 

 

 

이번 추석연휴에 고향 마산을 갔다가 새벽 6시 좀 넘어서 다시 합천으로 출발했는데 시동걸자마자 좀 이상한 느낌이 들더군요. 원래는 곧 사라지는 점검표시등(체크램프) 중에서 배터리(밧데리) 경고 표시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불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아내에게 뭔가 이상하다라고 얘기하면서 이왕 시골길이라서 속도를 내지 않고 천천히 이동을 했습니다.

 

그렇게 대략 10분 정도 운행했을 때인가? 배터리 경고등도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엔진점검등(체크엔진등)에 불이 들어오면서 속도가 뚝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길가로 빠져서 차량을 정지시켰습니다. 그랫더니 바로 시동이 나가버리더군요. 바로 대응하지 않았으면 차도에서 정말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뻔 했습니다. 다시 시동을 걸어도 아예 안 걸리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가입하고 있던 메리츠자동차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위치 알려주고 했더니 10분도 안 되서 출동기사분께서 도착... 큰 고장이 아닐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기사분께서 증상을 듣더니 아마 제너레이터가 나갔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때 시간이 7시도 안 되서 9시나 넘어서야 수리가 가능할거라고.. 출동기사분의 견인차량을 타고 마산시내로 들어와서 마티즈차량의 한국지엠바로서비서센타로 왔습니다.

 

 

 

8시 좀 넘어서 접수하시는 분께서 나와서 청소를 하시길래 자동차문제 증상을 얘기했더니 역시 제너레이터가 고장난 것 같은데.. 그런데 단순히 제너레이터만 나간건지.. 배터리도 같이 나간건지, 팬벨트가 나간건지 점검해 봐야된다고 하시더군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더니 제너레이터만 정품 교체해도 40만원 정도 나갈 것 같아서 불안불안.. 정비기사분께서 8시 반쯤 출근하셔서 바로 점검.. 잠시 보시더니 팬벨트(v벨트) 가 나갔다고 금방 고친다고 하시더니.. 끊어진 벨트가 나오더군요. 그렇게 10분 정도에 교체... 비용은 부품대 13,700원, 기술료 26,100원 부가세까지 총해서 43,780원 나왔습니다.

 

그 후로는 출발할 때 끼이익소리도 없어졌네요. 저속에서 끼이익소리는 팬벨트문제 였던 모양입니다. 소리가 났을 때 점검을 했어야하는데.. 하고 후회 후회.. 그래도 차량 적은 시골길에서 고장났다는게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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