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검정색 큰 제비나비를 좋아하시죠? 다른 나비들에 비해서 크기도 15cm 정도로 크고 검은 색이 생각외로 화려해보여서 정말 눈길을 끕니다.

 

그리고 단순히 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에 대해서 겁도 훨씬 적은 것 같습니다. 며칠 전부터 저희 집에 두 마리가 놀러와서는 꽃도 없는 마당에서 몇시간씩 놀다 갑니다.

 

저희 가족이 왔다갔다 해도 멀리 도망치지도 않고 주변을 뱅글 뱅글 날라다닙니다. 도망도 안 쳐서 저희 꼬맹이도 정말 제비나비를 좋아합니다.

 

 

 

 

훔.. 주변이 논이라서 물은 많지만, 그래도 혹시 더운 날씨에 목말라서 찾아온게 아닌가 싶어서 바닥에 물을 좀 뿌려줬습니다.

 

요즘 처럼 더운 여름철엔 벌 같은 곤충들이 물을 찾아서 돌아다닐 때가 종종 있거든요.

 

역시나 그런 예측이 맞았던 모양입니다. 조금 떨어져 있으니 두 마리가 모두 바닥에 앉아 있네요. 자세히는 안 보이지만 아무래도 물을 마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폰이 줌 기능을 가지고 있는 삼성 갤럭시 s4 zoom이라서 줌으로 당겨서 동영상을 찍어봤습니다.

 

제비나비가 처음에는 앉아 있으면서도 쉬지 않고 날개를 퍼덕거리더니.. 수분을 섭취해서 그런지.. 아니면 안전함을 느껴서 그런지 점점 날개의 퍼덕거림도 줄어드네요.

 

밤에 잠은 어디서 잘까요? 잘 곳으로 날라가기전에 사진을 찍을 기회를 주네요.

 

 

 

나비는 날개를 접고 앉는데 왠걸 자세히 사진 찍을 기회를 줄려고 그런 걸까요.. 제비나비가 날개를 펴고 자세를 잡아줬습니다.

 

한 두달 전에 호랑나비 애벌레를 집에서 봐서 뒤에 텃밭에 풀어줬었는데 호랑나비는 아직 안 보이네요. 어딘지 모를 곳에서 날라다니고 있겠죠?

 

시골은 정말 마음에 편안함을 줍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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