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뒤에 작은 텃밭을 기르고 있는데 며칠 장마비가 와서 관리를 못했더니 그 사이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더군요.

 

특히 바로 옆에 대나무밭이 있는데 우후죽순(雨後竹筍)이라고 정말 이삼일 만에 150cm정도까지 자랐습니다. 깜빡하고 사진을 안 찍고 잘라버려서 아쉽습니다.

 

강아지풀도 대략 일주일 사이에 10cm이상 자라서 깔끔한 도라지 밭이 한순간에 그냥 풀밭이 되어버렸네요.

 

 

 

 

강아지풀 사이사이에 타원형의 길쭉한 잎을 가진게 도라지입니다. 올해 심은 거라서 아직까지 크기가 얼마되지 않습니다.

 

2 ~ 3년차되면 훨씬 빨리 자라서 잡초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데 과연그럴지.. 손으로 하나씩 뽑아주려하니 정말 귀찮네요.. ㅎㅎ 그래도 저희가 먹을거라서 농약은 치지 않고 끝까지 버텨볼 생각입니다.

 

 

 

 

옥수수도 아랫쪽에 엄청나게 잡초가 자랐네요.. 이웃집 옥수수를 보니 벌써 2미터가 넘게 자랐던데 저희는 퇴비, 비료를 너무 적게 준 모양입니다.

 

내년에는 올해의 실수를 거름삼아 더 잘 해나가야죠~ ㅎ

 

 

 

 

바로 옆 마을땅인데 관리하시는 할아버지께서 예초기로 풀을 모두 깍아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잎도 없는 상태에서 원추리가 꽃을 피웠네요. 예쁜 원추리꽃에서 생명력이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생명력으로 본다면 정말 덩굴이 대단합니다. 작년 말에 이사왔을 때 칡덩굴 등이 전봇대 위 전선까지 올라가 있길래 전지가위로 자르고 정리했는데 올해도 또 올라갔습니다.

 

저 윗쪽은 저희 땅도 아니고, 찔레나무 등으로 가시도 많아서 포기했더니 역시나 올해도 엉망인 것 같습니다. 올 겨울엔 저희 땅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방치된 나무부터 쳐야할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고라니습격으로 상추, 양상추, 콩, 비트 등을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고민하더니 만든 은박지 허수아비입니다.

 

ㅎㅎ 나름 폼이 나네요.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지금은 지킬 것도 없지만 올 가을을 대비해서 미리 설치해놨습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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