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살다가 귀촌하면 적응해야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시골의 생활패턴이 아닌가 싶습니다. 회사 다닐 땐 퇴근해서 씻고 하면 오후 8시 정도, 저녁먹고 좀 쉬고 아이랑 놀고 TV 좀 시청하거나 면 저녁 12시입니다.


저희 집은 좀 늦게 까지 놀다보니 보통 새벽 2 ~ 3시나 되어서 잠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주 활동시간대가 늦은 밤입니다.


작년에 합천 시골로 귀촌을 하면서 직장을 그만뒀지만 생활스타일은 쉽게 바뀌지 않아서 여전히 저녁이 주 활동시간대이고, 최근 들어서는 새벽 6시가 넘어서야 잠을 청할 때가 많습니다.





밤낮을 꺼꾸로 해야하는데 쉽게 바뀌지 않네요. 그런데 시골은 생활패턴이 완전히 정반대입니다.


새벽 5 ~ 6시쯤 잠을 잘 준비를 하다보면 반대로 이웃분들은 나오시는 때가 많습니다. 벌써 아침을 드시고 일하시러 나오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4시정도에는 일어나셔서 아침을 드시고 나오시는 것 같습니다. 일찍 일어나시는 만큼 주무시는 시간대도 많이 이릅니다. 보통 보면 저녁 9시쯤엔 마을의 대부분의 불이 다 꺼지고 가로등만 남습니다.





그리고 오후 다섯시, 아니 4시만 좀 넘어도 다들 댁에 들어가십니다.


정말 일찍 들어가시는데.. 이렇게 일찍 들어가시는건 아마 해가 질 무렵 오후 5시 정도만 되면 모기가 돌아다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해질녘에 텃밭에 물주다가 모기에 몇방 물렸습니다.


재미난 점은 이런 패턴이 면변두리지역 시골에만 적용되는게 아니고 면소재지나 읍까지도 어느 정도 적용이 된다는 것입니다.





도시에선 저녁 9시, 10시가 넘어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술집도 바글바글입니다. 그런데 합천은 오후 8시가 넘으면 읍내에도 차량 수가 확! 줄어듭니다.


돌아다니는 사람도 적고 조용한 편입니다. 술에 취해서 돌아다니는 이들도 별로 안 보이고 공원으로 해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건강을 원하시는 분들은 시골로 내려오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ㅋ 그런데 전 시골생활패턴에 정말 적응하기 힘드네요. ㅎㅎ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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