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2금융권 캐피탈사에 근무할 때에 시간차 동시대출을 받으려고 문의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본인의 소득에 비해서 고액으로 돈이 필요한 경우에 정상적으로 진행해서는 안 되니.. 변칙적으로 한꺼번에 여러 금융사에 대출신청을 해서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빌리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돈을 빌렸으면 그에 따라 담당자가 그 사람의 개인정보를 변경시키는데 즉시적으로 바로 하는게 아니라서 신용정보상으로 반영되고 공유되는데 하루이틀은 걸리니 그 딜레이를 이용해서 몇군데에서 빌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시도입니다. 특히 은행은 신용대출도 신청에서 입금까지 길면 하루이상 걸릴 때도 있어서 이런 딜레이를 이용하는건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2금융권 이하로 해서 진행하는 편이었고, 심사에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일반인은 모르니 2금융권상담사들이 중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성공률은 그렇게 높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패하는 케이스도 종종 있고, 된다고 해도 고작해야 두배 정도로 원래 1500만원 정도 빌릴 수 있는 사람이면 많이 빌려야 2500 ~ 3천만원 정도가 한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신용정보 시스템 외적으로 뭔가 대비책이 있어서 동시대출을 막고 있다라고 추정하고 있었습니다.


훔.. 그런데 아직도 이런 변칙방법이 가능한 모양입니다. 이에 대해서 한국신용정보원쪽에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는 기사가 있더군요.


사실 이런 변칙적인 동시고액대출은 문제가 많습니다. 상담하다보면 이런 방식을 요구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무조건 큰 돈을 빌릴 수 없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갚을 생각은 전혀 안 하는거죠...





요즘 같으면 개인회생이나 워크아웃, 개인파산면책 등으로 합법적으로 빚을 감면받는 신용회복제도도 있으니... 금융사는 크게 손해를 보게 됩니다.


상담사들이야.. 자기 수당을 높이기 위해 여러곳 중개도 적극적으로 하게 되는데 그 당시에는 돈이 되었지만, 요즘은 2금융권상담사가 중개하는 것도 불법이고, 몇달 안 되서 연체하게 되면 수당도 반납해야하는 시스템으로 변경되어서 없어졌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남아있긴 한 모양입니다.


어쨋든 돈 빌리는 사람 입장에선 이런 욕구가 없어질 수 없습니다. 대출상담사 역시 자기 수당 때문에 포기하긴 어렵죠.. 결국 이런 부분은 시스템적으로 해결책이 나와야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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