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한달 가까이 비가 제대로 안 오는데다가 초여름날씨로 가뭄이 심한 상태입니다. 저희 텃밭에 감자도 지난 주부터 더위를 이기지 못해서인지 밑줄기가 약해지면서 눕기 시작하더군요.


잎도 힘이 약해지고 말리는게 아무래도 물이 부족해서 쓰러지는거다 생각이 들어서 매일 물을 주고 있는데도 효과가 별로 없습니다.


지난주 저녁에 비가 좀 오니 다시 일어서는게 가뭄이 원인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저희와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수확기까지 기다리지 말고 그냥 빨리 캐는게 낫다는 글이 있어서 저도 한번 캐보기로 했습니다.


검정비닐을 우선 걷어내고 호미로 주변을 살 파봤습니다. 감자줄기에서 뿌리가 그렇게 멀리 번지지는 않았더군요.





조심해서 파기 시작했더니 자그마한 감자알맹이가 보입니다. 그전에 밭을 갈아놓은게 있어서 그런지 캐기는 쉽더군요.





탁구공만한게 세개, 그보다 훨씬 작은게 3개 총 여섯개를 수확했습니다. 딱 조림용감자 크기입니다. 아직 캐기에는 너무 작은 크기인 것 같습니다.


좀 더 두고 상태가 안 좋은 것부터 해서 조금씩 캐서 요리해 먹어야겠습니다.





집 뒷쪽으로 경운기가 하루종일 털털털털~ 소리가 나고 있어서 봤더니 역시나 논에다 물을 채우고 있습니다.


합천의 논 중에는 물고랑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논이 좀 있어서 비가 한동안 안 오면 이렇게 개울물을 경운기와 연결한 펌프를 이용해서 채우더라구요. 펌프로 끌어올려도 넓은 논 하나를 채우는덴 시간이 제법 걸려서 하루종일 털털털털~


비가 좀 와야하는데 이번 주에도 비소식이 없어서 걱정입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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