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살아본 사람이라면 논물 대기는 당연히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도시에서 태어나 살아왔다면 전혀 모를 지식입니다.


지금은 귀촌해서 다 아는 부분이지만 오늘 좀 관심을 가지고 좀 더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지금은 6월 초 합천에선 모내기가 대부분 끝난 상태입니다.


아마 이모작하는 곳은 보리추수를 하고 그 다음에 모를 심기 때문에 아직 안 한 곳도 많을 것 같습니다.





사진 << 윗쪽은 논이고 아랫쪽은 논물 흘러가는 곳입니다. 논두렁으로 되어 있는 곳도 있는데 여기는 이렇게 시멘트로 깔끔하게 되어있습니다.


물이 들어가는 입구로 구멍이 2개 뚫어져 있는데 여기선 그 중에 한 곳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평소때에는 비닐봉투 등으로 들어가는 구멍을 위 사진처럼 막고 있다가 물을 넣을 땐 막아둔 비닐봉투를 빼면 되는데 자세히 보면 양쪽 물높이 차이가 있어서 지금은 빼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 참고로 >> 윗쪽은 흙을 포크레인으로 퍼내고 새 흙을 채워서 밭으로 바꾼 곳입니다. 요즘 쌀값이 폭락해서 밭으로 바꾸는 곳도 많은 것 같습니다.





양쪽 물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바로 위 사진의 방법을 이용합니다.


역시 비닐봉투나 플라스틱판 같은 걸 이용해서 물흐름을 막아서 높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두면 자연스럽게 높아져서 논으로 물이 흘러들어가게 됩니다.


물론 반대편에도 논두렁에 물빠짐 구멍이 하나 있습니다. 모내기철에는 막아둬서 유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늘 비가 와서 제법 차있습니다. 요즘 보름 정도 비도 안 오고 햇볕은 강해서 논물도 평소 때보다 많이 줄어있었거든요.


저희는 작은 텃밭만 관리하는데에도 날씨에 정말 민감해집니다. 가물면 텃밭도 빠짝 말라서 발아도 잘 안 되고 작물들이 자라는 속도도 뚝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비가 제법 오고 토요일에도 남부지방엔 비소식이 있던데 이렇게 적당히 좀 내려줬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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