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론으로 생각이 많이 바뀐 저축은행대출
생활경제 2017. 6. 2. 03:07 |제가 과거에 대출영업을 한 경험이 있어서 저축은행쪽은 별로 안 좋아했습니다. 한도가 많이 나온다는게 장점이지만 그외에는 대부분 단점입니다.
금리가 높으면서 신용등급도 크게 하락하는 불이익이 있어서 같은 2금융권 카드사나 캐피탈사보다 더 불리합니다. 그래서 한번도 안 쳐다봤었는데 sbi저축은행의 모바일전용 신용상품인 사이다론의 등장으로 완전히 생각이 바꼈습니다.
우선 신용대출인데도 확정금리라는 점, 보통 금융기관은 심사를 거쳐서 개인마다 다르게 이자율이 책정됩니다. 하지만 사이다는 그렇지 않고 나이스지키미등급(구 마이크레딧)에 따라 딱! 떨어지게 나옵니다.
지금 보니 작년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나이스 1등급 6.9%, 2등급 8.9%, 3등급 9.9% , 4등급 10.9%, 5등급 12.9%, 6등급 13.5%로 중금리상품이라고 하지만 솔직히 저금리에 가깝습니다.
그 이유는 재직이나 소득증빙 서류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즉 정확하게 본다면 무직자대출입니다.
찾아보면 알 수 있지만 무직자는 가장 낮은게 카드론 정도인데 그것도 대부분 10%대가 훌쩍 넘는 편입니다. 2금융권 이하로 알아보면 거의 연 20% 이자율이 나옵니다. 한도도 직업, 소득 증빙이 없으면 몇군데 빌려야 1500만원 정도에 불과한데 2등급으로 2600만원이 나오더군요.
제가 근무하던 곳이 급여금액과는 상관없이 4대보험을 가장 낮은 금액으로 설정해놔서 은행쪽에선 한도가 아예 안 나오거나 너무 낮게 나와서 이용이 어렵다보니 무직자쪽으로 알아봐야하는데 사이다 쪽이 금리면에선 최고의 카드입니다.
나이스 2등급으로 8.9%면 정말 만족할 수준, OK입니다. 한도도 괜찮아서 작년에 집구입할 때 쓴다고 2600만원을 빌렸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카드론 연 11%로 1600만원 정도 빌렸습니다.
여유자금이 생겨서 사이다는 200만원 조기상환했는데 카드론을 사이다대환상품으로 대환하라는 문자가 종종 오더군요.
대출후 나이스 5등급으로 떨어져서 연12%로 나와서 안 하고 있었는데 기존 카드론이 1년 변제약정으로 사이다론 쪽이 이자율이 1% 높지만 5년 분할상환으로 바꾸는게 나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모바일앱을 켜서 한도와 금리를 한번 조회해봤더니.. 신용 200만원, 대환 1400만원, 그리고 이자율은 연 8%로 나오더군요. 아마 조기 상환한게 효과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바로 1400만원 대환을 했습니다. 훔.. 무직으로 한곳에서 4천만원이나 빌리는건 정말 예외적인 케이스입니다.
그동안 신용카드를 잘 사용하고 있다보니 총한도가 크게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이다 덕분에 저축은행대출에 대한 안 좋은 생각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신용등급 하락폭이 크다는 단점은 여전히 있지만 뭐 추가로 더 빌릴게 아니라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자율과는 전혀 상관없이 저축은행쪽이 신용등급에 불리한 부분도 현재 올크레딧, 나이스지키미 쪽에서 수정하도록 금융당국에서 정책방향을 잡아서 올해 내에 변경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존 대출자도 그 혜택을 받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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