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지식인이나 다음 tip에서 신용등급관련 질문을 보다보면 대학생이나 20대 후반인데 왜 신용등급이 1등급이 아닌지? 불만을 표하는 내용을 가끔 보게 됩니다.


자신은 대출 받은 적도 한번도 없고, 연체된 적도 없는데 올크레딧, 나이스지키미(구 마이크레딧)에서 왜 4 ~ 6등급 정도로 낮게 나오는지 하는 것입니다.


훔.. 조금만 검토해보면 이런 판단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대 초반 대학생, 보통은 부모님께 용돈을 타다 쓰는 위치로 경제적 능력도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에 아무런 신용거래도 없었는데 그 상황에 고신용이라는 뱃지를 달아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사업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신용이라는건 누적된 거래를 통해서 쌓여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방 외딴 곳의 작은 골목가게에서 몇천원 어치 물건을 살 때에도 처음에는 쉽게 외상을 하기 어렵습니다. 생전 처음 본 사람이 가게에 와서 나중에 돈 주겠다면서 소주 한병과 라면 5개를 가져가겠다고 하면 대부분 No, 거절 당합니다.


가게주인 입장에서 그렇게 외상하겠다는 사람은 하나둘이 아닌데 그것 다 줬다간 망합니다... 그 중에선 떼먹고 안 주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겁니다.. 능력되는 경우엔 처음부터 바로 현금주고 사거나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긋겠죠..


그렇다고 해서 가게주인이 무조건 외상은 안 준다.. 이렇게 하기도 좀 어렵습니다. 그동안에 친분관계도 있고, 꼬박꼬박 잘 갚는 사람도 있어서 경우에 따라선 당장 돈은 안 받아도 매출을 늘리는데 외상을 주는게 더 유리할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가게주인은 처음엔 싸구려 1천원 정도 외상을 줘서 잘 갚는지 테스트를 해보고, 약속을 잘 지키면 금액을 조금씩 키우는 반복과정을 통해 개별 고객의 신용도를 판단하게 됩니다.


믿을 수 있는 고객은 그런 신용거래규모를 키우고 지속시킬테고, 반대로 믿을 수 없다 판단하는 대상에 대해선 10원짜리 하나도 현금을 받고 거래할 것입니다. 이를 확대한 것이 바로 올크레딧, 나이스지키미의 신용등급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제일 첫 시작은 겨우 신용거래가 가능한 6등급 안팎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1등급이 되려면 장기간 채무변제약속을 잘 이행해야 올라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시스템과는 달라서 예상과는 다르게 작동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미성년자라고 하더라도 본인명의로 휴대폰할부 등을 하고 갚아가게 되면 외상거래를 시작한게 되어서 나이스등급이 생길 수 있고, 반대로 현금만 쓰고 지낸다면 30살, 40살이 되어도 무등급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난 아파트 열채 있고, 은행에 현금자산만 10억있다 당연히 1등급이겠지.. 안타깝지만 평가하는 올크레딧, 나이스지키미에선 이들 정보는 아예 수집되지 않습니다. 현금성 자산인 부동산, 현금, 주식 이런 정보는 전혀 수집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평가대상도 되지 못합니다.


1천억 자산가라도 외국 놀러갔다가 신용카드대금 15만원을 열흘 연체하면 7등급 수준으로 추락하여 불이익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실수는 없도록 조심해야합니다.


이렇게 1등급부터 시작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본인 명의 휴대폰을 갖기 시작하는 10대후반, 그리고 20대에는 무엇보다 연체를 조심하고 신용관리를 잘 해야합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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