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물품에 비해서 전자기기는 중고로 구입하는게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가구 같은 것은 외형만으로도 상태가 괜찮은지를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한데 비해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에어컨 같은 것은 확인이 어렵습니다.


외견상으로는 정상으로 보여도 접속불량이라든지 성능이 안 좋은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중고냉장고를 샀다가 크게 고생한 이후부턴 정말 왠만한 것은 신제품만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pc가 버벅대기 시작했습니다. 몇개월 전에도 접속불량문제로 몇시간 고생했었는데 이번이 3번째.. 오래 버티기 힘들겠다 싶어서 바로 지마켓에서 컴퓨터를 검색해봤습니다.





게임은 별로 하지 않고 주로 문서작성, 블로그운영이 대부분이라 저사양으로 찾았는데 대충 25만원 이상은 줘야겠더군요. 거기에 윈도우(Windows)까지 깔려면 10만원 추가..


새 제품을 사도 제 경우는 관리를 못해서인지 고작해야 컴퓨터의 평균 수명이 3 ~ 4년 정도에 불과합니다. 뭐 새거도 그렇게 비싼 건 아니지만, 이번 기회에 한번 중고로 사볼까 고민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검색해봤더니 10만원 대에 제법 나와있더군요. 다들 대기업이나 관공서 같은데다가 일정기간 렌탈로 빌려줬다가 회수한 상품이라는데 실제 괜찮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엔 윈도우7이나 10은 기본 탑재(복구솔루션)까지 있는 상품이라 어떻게 보면 프로그램값 밖에 안 되는 가격입니다.


중고라서 보증기간이 짧다는게 단점, 하드웨어의 경우 AS 90일 무상, 소프트웨어 AS 365일 무상.. 훔. 3개월이면 정말 짧긴 하지만 경험상으로 보면 첫 한달동안 문제가 없으면 2년은 잘 돌아가는 편이라 도박삼아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요일 주문했는데 화요일 오전 판매처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주문한 사양의 제품이 없어서 다른걸 보내줘도 되는지 물어보더군요. 비슷한 사양이면 괜찮다고 했더니 cpu가 더 괜찮다고 했습니다.





오늘 받아서 CPU-Z로 제품사양을 확인해 봤더니 cpu와 램이 좀 더 좋은 대신에 하드용량이 250G가 아니고 120G 짜리로 사양이 좀 떨어지더군요. 거기에 키보드, 마우스도 안 오고.. 전화해서 따질 문제까지는 아니라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윈도우10이 이미 깔려서 있어서 바로 사용가능! 다운받고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더군요.


다른 프로그램들을 다운 받으면서 껐다켰다해봤는데 키보드 인식이 좀 안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존 사용하던 pc에 비해서 사양이 떨어져서 부팅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 중고 티가 나긴 한데 한동안 사용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최소 2년 이상 사용하면 본전은 충분히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꾸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