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26개월 정도일 때 봄이라 그런지 공원에 놀러 갈 때마다 아이들이 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고 달려가는데 같이 놀아주지 않아서 그런지 기운 없이 오는 딸을 보고 매번 사줘야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사러 갈 때마다 다른 걸 봐서인지 관심도 없고 시큰둥한 딸을 보면 지나가게 되더라고요.

 
봄도 지나고 28개월이 된 딸 이제 싫으면 고개를 돌리면서 흥! 도 해요. 어디서 배운 것인지 정말 귀여워요.

 

 

e마트에 그리는 걸 좋아하는 딸에게 색연필을 사러 갔는데 남편이 손 씻으러 간 동안 딸과 함께 장난감 구경을 하는데 딸이 처음으로 지구본 모양의 탱탱볼을 놓지 않고 계속 들고 다니더라고요. 가격을 보니까 5,000원이고 살까 남편이 오는 동안 고민하다가 공을 대신해서 색연필을 줬더니 통기타 쪽으로 가서 잠시 통기타를 퉁겨보고 신기했는지 공을 내려놓았습니다. 

 

 

 

 

그 뒤로 다음엔 가격 비교해보고 사야지 하는데 남편이 홈플러스라면서 공 3,000원 한다고 크기도 농구공 크기라고 하는 거에요. 남편도 마음에 두고 있었나 봐요. 저도 바로 OK 했습니다.

 

남편이 마트에 간 김에 이것저것 장을 보고 집에 왔어요. 요즘에 딸이 남편 퇴근하면 열심히 뛰어나가요. 남편은 자기가 요즘 장 보는 일이 많아서 과자나 빵을 사 와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데 제가 본 바로는 빈손으로 올 때도 신나서 나갔던 거 같은데 물론 장 보고 오면 호기심이 생기는지, 상자, 봉지를 내려놓는 순간 뒤적거리긴 하지만요.^^

 

정말 이럴 땐 순발력이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자에 과자도 있었는데 제일 먼저 공을 번쩍 드는 우리 딸! 광이 나 보였어요. 눈부셔~

 

 

 

 

공을 씻어 줬는데 오늘도 공 굴러가는 것만 보면 웃으면서 쫓아가고 지칠 때까지 공놀이하는 모습을 보니 진작 사줄 걸 하고 미안했습니다. 오늘도 딸하고 남편하고 열심히 공놀이하는 모습을 보니 훈훈한 느낌이 들어요.

 

날 잡아서 공들고 밖에 나갈까 생각 중인데 남편이 이사 가고 마당에서 놀아 그럴 것 같아요^^

 

 

아직 공중에 있는 걸 잡진 못하지만 굴러가는 거 잘 잡아요. 공에는 3세 이상부터 이용이라고 되어있는데 집에서 잘 가지고 노는 걸 보면 다행이다 생각이 들어요.

 

물론 밖에서는 차도 다니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나이에 하는게 좋겠지만 공을 잡고 던지고 받고 차고 하는 운동을 집에서 가볍게 하는 건 좋은 것 같아요. 공에 있는 자동차 모양도 딸이 정말 맘에 들어해요. 매일 정말 잘 샀다 생각이 들어요.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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