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정말 많이 힘드시죠? 전 첫딸을 임신 했을 때 8주만에 알았어요. 첨에 위에 구멍 났다~ 생각하고, 임신인가도 생각했지만 거르는 날도 많아서 설마했지 확신이 안 들었어요. 
 

위가 쓰려서 밥도 잘 못먹고 토마토, 참외 철이라 많이 사놓았는데 그거라도 먹자 해서 먹었더니 생전 처음으로 구토를 하고 쥬스도 토마토쥬스를 먹었는데 죽는 줄 알았어요. 위에 좋다는 양배추는 엄청 비싼거예요.

 

 


일주일동안 참다가 더는 안되겠다 해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이리저리 눌러보는데 생각보다 안 아푼거예요. 의사선생님이"위 검사를 해보자." 했는데 왠지 좀 이상한 기분이어서 혹시 임신이라서 이렇게 아플 수도 있냐고 이야기를 했더니 의사선생님이 그럴 수 있다면서 "그렇다면 우선 임신테스트부터 하시는 것이 좋겠어요"고 하시더라구요.  여러분도 꼭 확인하세요.

여성분은 1%라도 가능성이 있다 생각하시면  어떤 상황에서든 임신부터 확인하셔야 해요!!  

 


의사선생님은 잠시 나가시고 간호사가 컵에다 소변을 보고 오라고 했는데 먹은게 없어서인지 화장실을 가고픈 마음이 안생겨서 앞에있는 정수기의 물을 마시기 시작했어요. 남편이 물만 마셔서는 소변이 금방 안나온다고 하면서 음료수도 마셔보자라고 해서, 생각해보니까 TV 프로그램 스폰지에선가? 에서 물보다 음료수가 훨씬 소변양을 늘인다고 본 거 같아서 음료수를 마셨어요.


솔직히 걱정이 된게 음료수 마셔서 올리면 물 마신 것도 소용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맘에 걱정반으로 포도 봉봉 마셨는데 생각 외로 안 올리더라고요. 신기했어요. 

 

 


그리고 겨우 해서 임신테스트를 하고 진료실 앞에서 기다리는데 간호사분이 안에 들어와서 저보고 침대에 누워계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니구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전화가와서 간호사가 받더니 남편 바꿔주더라고요. 남편 표정을 보니까 임신인 걸 알았어요.


조금있다 의사선생님이 오시더니 너무 못 먹었어서 기운이 없어보이니까 링거 맞고 입덧이 심해서 그런 거니까 가라앉게 하는 주사를 놔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일주일있다가 산부인과로 가서 산모수첩 받으면 된다고 하셔서 아래 내려가서 링거를 맞는데 모기가 너무 많아서 반만 맞고 빼달라고 했어요. 병원에 왠 모기가 그렇게도 많은지..

 

 


집에 와서 씻고 밥을 먹을려고 하는데 제가 사랑하는 밥이 돌밥이 되버린거예요. 진짜 돌 씹는 느낌이었어요. 억지로 먹었다가 다 올리고를 반복하다 시어머니께서 순대를 사오셨는데 정말 맛있는거예요. 특히 간이..입에 쩍쩍 들어 붙는데 와~ 남편도 별로 안주고 정신없이 먹었던 거 같아요.ㅎㅎ


그뒤로 순대 먹으러 다니고 시어머니께서 소불고기집을 갔는데 양념하고 비벼먹으니까 밥이 먹히더라고요. 고기가 땡기기 시작하니까 남편하고 고기사러가자 해서 고기 사먹고 그랬더니 몸무게가 쑥쑥 올라가더라구요.. 너무 찌는 것이 걱정되었지만 그래도 못 먹는거 보단 나겠지 하며 먹었어요.ㅜㅜ


나중에 출산후에 모유수유하고 가벼운 운동하고 감기가 한번 걸려서 고생하고 나니까 쑥 빠지더라고요.. 감기나으니까 다시 찌긴 했지만요 ㅎㅎ

 

 


중학교때 친구중에 산부인과 간호사가 있어서 이야기를 많이 했던거 같아요. 제가 입덧이 심하다니까 친구가 병원에 입덧 심한 분들 어떻게 하나를 알아봐줬는데 그중에 하나가 다시마물이예요.


다시마물을 지금 딸이 2살인데도 먹고 있어요. 처음에 다시마물 처음 접했을 땐 맛이 좀 없었어요. 거기다 입덧 때라 그 땐 좀 이상했는데 물 마시듯 마시니까 괜찮더라구요. 다시마에 끈적끈적한 액이 정말 좋은거라고 하더라고요. 


피부에 바르면 피부가 매끈해진데요.ㅎㅎ 저도 해봐야겠어요^^ 다시마 물이 다이어트에 좋다고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요. 아마 섬유질이 많아서겠죠^^ 대장기능을 좋게하고 해서 임신 했을때 배 불러오기 시작하면 변비 생긴다는데 전 다시마물 덕분인지 안 걸렸어요.

 

 


또 하나가 우유,두유예요. 우유는 안 맞는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두유도 변비가 걸릴 수 있으니까 적당히가 좋겠죠^^   


입덧하시는 예비 엄마분들 힘내시고요. 봄이 잖아요^^ 행복한 생각, 예쁜 것들, 많이 볼 수있는 계절이예요^^ 제 글이 도움이 되셨음 좋겠어요. 제 이야기만 잔득써서.. ㅎㅎ 순산하시길 빌께요~^^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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