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윌튼(WTC) 같은 가상화폐를 거래하다보면 주식투자와 정말 흡사하다는 걸 자주 느낍니다. 아마 투자자분들 중에선 저와 비슷한 느낌을 받으신 분들도 많으실 듯 싶네요.

 

기본적으로 호가창과 차트가 비슷합니다. 아마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증권사의 주식매매프로그램인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흉내내서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호가창의 파란색 글 윗부분은 사람들이 내놓은 매물들이 쌓여있고, 아랫 부분 빨간색은 매수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쌓여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수요와 공급이 마주치는 곳에 매매가 일어나게 됩니다.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링크의 이더리움(ETH) 호가창

 

차트도 마찬가지죠... 시간이 흐름에 따른 시세변동을 그래프로 보기 쉽게 보여줍니다. 물론 차이점도 많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기본적으로 자체적인 가치가 존재하지 않아서 주식과는 달리 제대로된 저항선이라는게 없습니다.

 

주식의 경우에는 해당 기업의 가치를 가지고 있어서 정말 왠만한 상황에서도 일정 금액 이하로는 추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는 그런게 없죠. 그러다보니 떨어질 때에도 언제까지 하락할지 그 기준을 잡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주식처럼 5분선, 10분선, 등의 평균선을 기준으로 어느 정도 매수, 매도타이밍을 잡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세부적인 부분에서도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주식 호가창을 보다보면 특정 금액에 대량 매물을 내놓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가격대에서는 고작 몇십개가 매물로 나와 있는데 갑자기 몇백개의 매물이 현재 시세 바로 위에 등장하게 되면 시세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수하는 측에선 대량 매물을 뚫고 가기 힘드니 매수가 줄어들고 해당 매물대를 뚫고 올라올 가능성이 적으니 그 위에 매도주문을 해놓은 것은 취소하고 낮은 가격에라도 급하게 파는 사람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대량 보유자는 엄청난 매물로 상승을 막아두고서는 아래쪽에서 사람들이 손절하는걸 매수해서 보유량을 늘렸다가 한큐에 급등시켜서 가격을 올린 다음에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식 호가창 : 출처 유진증권 챔피언 플러스 hts

 

어느 정도 시세조작행위에 가깝지만 이를 반대로 이용해서 내놓은 매물을 꿀꺽 삼키고 올라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제재는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 알트코인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더군요. 대량매물을 걸어놔서 사람들이 급하게 팔도록 유도하고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여서 돌파를 하려고 하면 언제 그랫냐는 듯이 매물을 취소해버립니다.

 

즉, 처음부터 팔 생각이 없이 압력을 가해서 순간적인 시세하락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주식투자하면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인데.. 가상화폐 매매에서도 자주 등장하더군요. 그것에 속아서 급하게 팔고 난 다음에 올라가면 정말 허탈한 웃음만 나옵니다. ㅎㅎㅎ

 

현재 주식투자와 가상화폐매매를 병행하고 있는데 같이 하다보니 제법 배우는 게 있습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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