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 하면 비싼 옛날 동전 관련 뉴스가 나옵니다.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현행주화도 수집품으로써 정말 인기가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1970년 10원 적동화, 1981년 100원, 1998년 500원짜리는 희귀한 년도라서 개당 몇십만원을 호가 하는 가격이다 라는 내용에서 시작해서...

 

여러분들도 집 안에 저금통을 한번 찾아보라, 운이 좋다면 몇십만원 짜리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라는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 짓습니다. 과연 그 기사는 맞는 말일까요?

 

 

 

 

실제 현행주화들도 수집가들에게 꽤나 인기 있는 품목입니다. 년도 별로 해서 세트를 만들 수도 있고 흔한만큼 수집하는 사람들도 많죠...

 

1970년도 10원 동전은 그전에 구리(동) 88%와 아연 12%로 만들던 배합 비율을 구리 65%, 아연 35%로 변경한 년도입니다.

 

그래서 1970년 생산된 십원짜리는 구리가 많아서 붉은 색을 띄는 적동화와 조금 덜 들어가서 노란 빛을 띄는 황동화로 구분되는데 각각 정확한 제작 갯수는 확인이 안 되지만, 그중에서 적동화가 적게 만들어져서 가격이 많이 비싼 편입니다.

 

1981년 100원짜리 주화는 금(gold)이 섞여 있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로 찾아보기 힘들어서 역시 가격이 비쌉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금이 들어간 건 아니고 발행량이 10만장 밖에 되지 않아서 희귀한 주화입니다. 10만개라고 하면 솔직히 적지 않은 숫자이지만, 흔한 십원 백원 짜리는 보통 발행량이 몇천만개 ~ 몇억개로 엄청난 수가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희소한 편에 해당하는건 1998년 500원짜리 주화입니다. 당시 IMF로 인해서 일반 사용을 위해서는 아예 제작되지 않았고, 수집용도로 1원, 5원, 10원, 50원, 100원, 500원화가 같이 플라스틱 케이스에 봉인된 민트세트만 8천개 제작되었습니다.

 

갯수가 8천개 밖에 안 되니 희귀할 수 밖에 없죠.. 시중에 보면 케이스가 아니라 낱개로 돌아다니는 1998년 오백원짜리가 가끔 나오는데 이는 누군가 수집용 케이스를 열어 내용물을 꺼내서 그렇게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내 저금통을 깨봐야겠다! 운이 좋으면 대박 하나 건질 수 있지 않을까? 뉴스 기사에서 처럼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저금통엔 몇십만원짜리 동전은 없습니다. 몇십만원짜리 현행주화는 마치 은행에서 나온 것처럼 흠집이 없는 미사용이기 때문에 비싼 것입니다. 몇십년 그렇게 상처 없이 깨끗하게 미사용품으로 잘 보관된 수는 아주 적어서 비싼 것입니다.

 

지갑이나 주머니, 저금통에서 부딪혀서 닳은 사용제는 희귀년도라고 하더라도 가치가 뚝 떨어집니다. 몇천만장 발행되었으니.. 사용제는 상태가 괜찮은 것도 천원, 2천원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거 하나 팔려고 발품파는건 시간낭비, 비용낭비가 됩니다.

 

예외적으로 1981년 100원짜리와 1998년 500원짜리는 발행량 자체가 적어서 사용제도 상태에 따라서는 몇만원 이상 받을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재테크다 생각해서 저금통 뜯어서 희귀주화가 있지 않을까 찾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 찾기입니다. 비싼 옛날돈 찾아서 저금통 뒤적거리지 마세요.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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