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마을회관에서 내년 농협에서 지원하는 퇴비신청을 받는다고 방송이 나오더군요. 안 그래도 올해 초에 면사무소에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년말에 단위농협에 필요수량을 접수해두면 다음해 초에 마을까지 배송해준다고 하더군요. 가격도 인근 농자재상에서 4천원 ~ 5천원 정도 하는데 2천원 정도에 살 수 있습니다.

 

절반 값에 살 수 있으니 꼭 챙길만하죠. 그래서 오늘 마을회관에 가서 저도 신청자격이 되는지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조건이 안 되더군요.

 

 

 

 

퇴비도 단위농협의 조합원이 되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모양입니다. 조합원이 되려면 해당 농협 구역에 주소나 거소, 사업장이 있는 농업인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문제는 농지원부가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1천 제곱미터(330평 정도) 이상의 농지에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저도 밭이 있긴 하지만 100평 좀 넘는 수준에 불과하고 절반은 나무가 심겨져 있고, 계단식 밭이라서 많이 부족합니다. 농어촌 공사에 문의해보니 실제 농사를 짓고 있는 논 밭으로 330평이 넘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변에 임대해서 농사를 지을만한 곳이 있나 이장님을 통해서 알아봤지만 솔직히 여기 주변에는 노는 땅을 보기 어렵습니다.

 

예전에 진주 살 때 주변에 임대할만한 농지가 제법 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여기 합천은 산이 많다보니 농사지을 만한 땅이 훨씬 적은 편이라서 빌리기 힘든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퇴비는 내년에 그냥 농자재상에서 구입해야할 것 같습니다. 올해 초에 가격을 보니 4천원 ~ 5천원 정도 하던데.. 훔 대략 20 포대 정도 사야겠네요.

 

 

 

보통 큰 밤나무 하나에 1포 정도, 감나무도 몇개 있고.. 계단식 밭에도 작년에 여닐곱 포대 정도 뿌렸는데 내년에는 그보다 더 뿌려야할 것 같습니다.

 

귀촌해서 집수리비 5백만원 지원을 받으려고 해도 농지원부가 필요합니다. 생각 외로 농지원부가 걸리는 부분이 많네요.

 

현재 시골엔 인구가 줄고 젊은 사람들은 다 빠져 나가서 정말 오십대면 젊은 축에 속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뭐라도 기르시니.. 노는 땅을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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