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평소보다 가족과 친척들과 지낼 시간도 늘어나고 직접 볼 수 없다면 전화통화라도 하게 됩니다.

 

어제 어머님께 안부전화를 드렸더니 외삼촌이 췌장암에 걸리셨다고 하시더군요. 변비증세가 심한 줄 알아서 병원엘 갔더니 생각치도 못한 진단이 나왔다고

 

정작 당사자 본인에겐 1기로 심각하지 않다고 얘기하셨는데 4기로 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는 없다고 고작해야 통증을 줄이는 진통제 밖에 못 준다고 하셨다더군요...

 

 

 

 

훔.. 작년엔 제가 귀촌을 한다고 집찾아다닌다고 바빠서 못 뵜지만, 재작년만 하더라도 건강해 보이셨는데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췌장암이 정말 뒤통수치는 질병이더군요. 마치 간암처럼 완전히 망가질 때까진 증상도 거의 없다고 합니다. 고작해야 체중감소, 식욕부진, 같은 소화불량 증상정도... 외삼촌도 전혀 자각증상도 없으셨다고 하시더군요.

 

의학기술이 발전해서 암에 대한 부분도 많이 나아졌다고 들었는데 여전히 위험한 질병이라는걸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딱히 암보험도 가입하지 않으셨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외삼촌은 너무 내성적인 편이라서 얘기를 해본 적도 몇번 없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중국집을 하셔서 놀러가면 "응~ 왔냐" 딱 한 말씀만 하시고 매번 짜장면, 볶음밥, 군만두를 해주셨습니다.

 

좀 머리가 굵어질 때 쯤부턴 제가 서울로 대학을 가게 되면서 뵐 일이 없다가 다시 고향으로 내려온 다음에서야 뵙게 되었죠...

 

훔.. 그 사이에 이혼을 하시게 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던 것 같습니다. 원래 말씀도 적으셨던 분이라서 맨날 술과 낚시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어머니께 들었습니다.

 

 

 

결국 술이 문제인가요? 아니면 스트레스가 문제인가요?.. 외가쪽으로 암으로 돌아가신 분이 계시다는 말은 못 들었으니.. 유전보다는 환경이 주된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췌장암에 대한 설명을 보니 서구화된 식생활도 문제라는데.. 우리나라는 과거 채식에서 현재는 육식이 많이 늘어난 상태이니 그런 부분도 걸릴 것 같습니다.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합니다. 제가 이런데 어머니는 더 그러시겠죠. 추석명절에도 안 좋은 일은 쉬지 않고 생기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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