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는 사람마다 나는게 다릅니다. 보통 치아 갯수는 송곳니 4개, 앞니, 작은 어금니, 큰어금니 각각 8개 해서 28개이고, 사랑니가 가장 안쪽에 하나씩 해서 총 32개인데 실제로는 안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삐딱하게 자라거나 조금만 자라서 잇몸 속에서 조금 삐져나오기도 합니다. 저도 그와 비슷한 케이스라서 다른 치아에 비해서 절반 크기 밖에 안 되는게 하나 밖에 없습니다.

 

다른 3개는 40대 후반 지금까지 나지 않는 걸 봐선 아예 안 나는거겠죠. 문제는 크기도 작고 가장 안쪽이다보니 칫솔질 하기 정말 힘듭니다. 그러다보니 충치가 생기기도 쉽습니다.

 

 

 

 

예전에는 그래서 아예 사랑니는 뽑아버리라고도 많이 얘기했는데 딱히 문제가 없어서 그냥 신경 안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충치가 심해져서 인지 일부가 부서져서 조각이 나버렸습니다.

 

부서진 부위가 날카로워서 신경이 많이 거슬리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발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치과를 안간지 오래 되어서 다른 치아도 손을 봐야하는데 우선은 발치만 해달라고 했습니다.

 

작년에 아내의 사랑니를 뽑는 걸로 치과를 갔는데 요즘은 발치는 피하는 곳이 많다고 하더군요. 의료보험 하면 1만원 안팎이니 돈도 안 되고.. 뿌리가 이상하게 나있으면 발치도 힘들어서 아예 큰 병원 가라고 하는 곳도 있다는 글을 봤습니다.

 

 

 

 

여긴 합천, 시골이라 그럴 일은 없을거다 생각하고 우선 단아미소치과의원으로 갔더니 거긴 오직 예약제로 운영된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근 2주간 예약이 이미 차 있어서 치료를 받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문전박대 당하고 예일치과의원으로 갔습니다. 엑스레이 사진 한방 찍고 연세가 많으신 의사분께서 바로 발치를 해주시더군요. 마취하고 생각보다 빠르게 대략 1분 정도만에 쉽게 뽑혔습니다.

 

별도로 실로 꿰매지는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아내의 사랑니발치 때에도 안 꿰맸더군요. 마취는 2시간 정도면 풀린다고 진통제를 1시간 내에 먹으라고 하루치 처방을 받았습니다. 알마겔정(제산제), 로도질정(감염증 치료제), 록소날정(소염, 진통제) 이렇게 3알 처방을 받았습니다.

 

 

 

거즈로 지혈을 해야한다며 1시간 이상 유지하라고 하더군요. 한시간 반 뒤에 뺏는데 약간 피맛이.. 그뒤로는 아예 지혈을 안 했는데.. 만하루가 지난 오늘도 가끔 피맛이 좀 납니다.

 

진통제가 풀리니 찡~ 하게 볼이 아프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제 만 하루.. 마지막 먹은 진통제 약효가 아직 남아서 그런지.. 아직은 안 아픈데.. 추가로 진통제를 사먹어야하는지 좀 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40대 후반에 처음으로 경험한 사랑니발치.. 별로 경험하고 싶은 일이 아닙니다. ㅋㅋㅋ;; 진통제를 먹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통증은 없는데 역시 치과 쪽으로는 별로 가고 싶지가 않네요~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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