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부딪혀서 손톱이 빠졌습니다. 병원을 갔어야하는데 한번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다지 걱정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어릴 땐 그렇게 빠지면 뿌리에서부터 조금씩 나와서 몇개월 뒤면 자라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고 아랫쪽 피부가 점점 딱딱해지면서 금방 손톱이 됩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깨끗하지 않고 엉망으로 자라나더군요.. 대충 짐작은 되었습니다. 발톱무좀이 전염된게 원인인 것입니다.

 

 

 

 

신경은 쓰였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때 당장 치료하기는 좀 그렇더군요. 몇년 전에 무좀 치료를 위해서 약을 복용한 적이 있었는데 발톱무좀약은 강해서 간에 안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술을 마시면 안 된다고 하는데.. 회사다니다보니 매일 약먹기도 귀찮고 해서 한달도 제대로 안 먹고 포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도 이사로 바쁘고 해서 미뤄지더군요. 그렇게 지내다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또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빠졌던 손톱 쪽 피부 껍질이 어느 순간 벗겨지기 시작하더니 날씨가 더워지니 점점 심해지더군요. 주부습진 같이 빨갛게 작은 물집, 반점 같은게 생기기 까지 해서 피부과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의사 분은 습진과 손톱무좀이 겹친 것 같다고 약을 처방해주시더군요. 바르는 약으로 습진과 무좀크림약 하나씩, 그리고 하루에 2회 먹는 알약...

 

그렇게 1주일 먹었더니 좀 나아졌다고 바르는 크림약은 그대로 바르고 먹는건 발톱무좀약으로 해서 1주일에 1알 짜리를 한달치 처방 받았습니다. 병원 진찰료와 약값까지 해도 한달분 만원이 안 되서 예전보다 가격도 저렴해지고 1주일에 한알이니 정말 복용하기 편해졌습니다.

 

 

 

그렇게 2회 더 먹어서 처음 병원 갔을 때로부터 3주가 지났습니다.생각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약하게 피부가 벗겨졌던 흔적이랑 물집이 잡혔던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정말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

 

좀 더 일찍 병원 갈 껄.. 지금은 후회할 정도입니다. 물론 발톱은 새로 자라야하기 때문에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시간이 지나야 완전히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 저처럼 계속 방치하셨던 분들은 지금이라도 병원을 방문해보세요.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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