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주식격언 중에 정말 가슴에 와닿는게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말라" 라는 내용입니다.

 

주식시장에 참가하는 기관, 외국인, 개인은 각각 냉정하게 판단해서 행동하지만, 매수, 매도 주문이 모여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잘 나가던 종목이 조금 하락한다.. 그러면 조정을 받는가보다.. 하락폭이 조금 더 커진다.. ~ 실적이 안 좋게 나올려나?.. 추락수준으로 떨어진다.. 헉! 뭔가 있나보다 손절할까?.. 폭락한다.. 팔자~ 더 버티다간 마이너스 20%다..

 

왜 주가가 떨어지는지 전혀 원인을 모르는 상황에서 뉴스기사를 살펴보면 뭔가 그럴 듯한 내용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좀 말이 안 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 일봉 : 출처 네이버 증권정보

 

예를 들어 위 그래프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일봉입니다. 7월 12일 17만5천원 정도에서부터 - 15.84% 급락하기 시작해서 5일동안 떨어져서 120일선까지 깨뜨리고 7월 18일 133,2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7월 12일 기준으로 약 24%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12일엔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가 판매허가를 받아서 좋은 뉴스가 나온 날입니다. 원래 기대치가 있을땐 상승하다가 정작 뉴스발표가 되면 그동안의 상승분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와서 하락하는 경우가 있으니 완전히 비정상적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런 반등도 없이 24% 하락이면 심하죠. 그 원인으로 제시되는게 인보사의 치료효과의 불확실성입니다. 현실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이 해결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텐데.. 우선은 최악의 상황을 예상해서 대응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장대음봉이 있었던 당일 매수에 뛰어들었다면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말 떨어지는 칼날을 잡아쥔게 되는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수하는 이유는 그만큼 그동안 해당 기업주가가 잘 나갔기 때문에 반등하겠지.. 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뉴스라는 것은 해석하기 나름이죠... 확실하게 "효력이 없다"는 것도 아니고 "의심된다" 는 표현은 정말 애매모호 합니다.

 

그리고 기존 보유자의 경우 바로 손절하지 않으면 추가매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손절하기는 늦었으니 추가매수, 물타기를 해서 손실을 줄여보자 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저도 보유하고 있을 땐 떨어지는 칼날에도 추가매수를 했다가 크게 손실을 키우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심하면 두세달 열심히 올린 수익금을 한큐에 날리기도 하죠.. 이 습관을 고쳐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도 코오롱생명과학은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 하락하는걸 보고만 있다가 7월 14일 120선 이하에서 매수해서 욕심 안 부리고 3% 수익을 올리고 팔았습니다.

 

사실 이렇게 한 박자 뒤에서 보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타이밍을 볼 수 있는데 왜 보유하고 있을 땐 냉정을 찾지 못하는 걸까요?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라는 주식 격언이 있는 이유는 바로 칼날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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