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상하는말, 빈말, 거짓말, 그 차이점을 느끼시나요?
리뷰 2014. 4. 8. 23:06 |대학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예의상 하는 말을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언제 같이 밥이나 먹자!', '담에 연락할께' 처음엔 정말 며칠내로 약속이라도 잡아야되는 줄 알았죠. 하지만 알고 보니 큰 마음 없이 예의상 하는 말이더군요.
학년이 올라가면서 다들 '너 예뻐졌다', '첫인상이 좋으시네요' 하는 말들도 어느 정도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쉽게 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알았습니다.
사실 처음엔 거짓말같이 느껴져서 많이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지킬 의사도 없고, 그렇게 느껴지지도 않으면서 속에도 없는 얘기를 하는 빈말 같았으니깐요.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그런 얘기를 하지 않으면 고지식하고, 분위기를 못 맞추는 사람이 되더군요.
그렇게 나이를 먹어 30대 어느 순간에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과 같아진 것 같습니다. 별생각없이 쉽게 나오는 얘기가 되어버렸죠.
하지만 20대초반의 아내를 만나면서 다시금 그게 잘못되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언제 바닷가 한번 놀러가자!'라고 얘기했는데 아내는 당연히 며칠내로, 적어도 한달내로는 지킬 약속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처음엔 예의상 시작한 얘기가 나중엔 빈말이 되는 것이고, 결국 거짓말도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내와 딸을 위해서는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보다는 고지식하고 분위기 못 맞추는 사람이 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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