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딸이 태어나 제 품에 안겼을 때 처음으로 한 일


아침 6시까지 진통을 참고 있다 택시를 타고 산부인과로 출발했습니다. 2시간 반 동안 진통 후 우리 딸이 태어나 정말 행복에 빠져있으면서도 무의식 중에 손가락 다섯 개, 발가락 다섯 개를 세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얼굴 눈 2개, 코하나, 입하나 하며 꼼꼼히 본 것 같아요.

 

전에 드라마나 사람들이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어서인지 남편한테도 손가락 5개, 발가락 5개라며 이야기했더니 "별~" 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이미 정밀 초음파로 다 확인했는데 왜 그랬을까요?

 

 

 

 

요즘에는 정밀 초음파를 2번 본다고 하더라고요. 전 1번 밖에 못 했어요. 양수(기형아)검사라고 나와 있어서 전 배에다 주삿바늘을 해서 양수를 뽑아서 하는 줄 알고 겁이 났었는데 정기검진이 다가와서 가보니 제 팔에 피검사를 하고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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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검사가 혹시 겁나서 병원 못 가시는 분들께 알려드려요. 겁먹지 마시고 피만 뽑으시면 됩니다. 주사가 무서우신 분은 어쩔 수 없지만요.^^ 제대로된 정보가 없어서 공연히 걱정을..ㅋ 산모에게 공포를 주다니 나쁘죠? 혹시 산부인과 의사선생님 저 같은 산모도 있으니 양수검사에 대해 미리 자세히 알려주세요~^^

 

 

 


처음 임신확인을 한 병원이 종합병원이긴 하지만 출산은 안 되서, 정밀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고 출산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보라고 해서 인터넷으로 열심히 찾아 검색해보니 다행히 출산할 수 있는 병원이 근처에 4곳이나 있었습니다.

 

요즘 뉴스에서 출산병원이 줄고 있다고 해서 걱정했거든요. 2곳은 유명해서 산모가 정말 많더라고요. 한 곳은 대학병원이고요. 한 곳은 전에 원장은 별로였는데 지금 원장은 괜찮고 리모델링도 새로 해서 좋다고 들어서 가보았어요. 갔더니 정말 좋았습니다. 원장님 유머감각도 있으시고 재밌었어요.

 

 

 

 

정밀초음파 검사하고 당뇨검사, 빈혈검사도 해야 하고 비용도 걱정 되더라구요. 아무리 고운맘카드로 출산지원이 된다고 해도 부담되는 건 어쩔 수 없어요. 나누어서 할까 했었는데 빈혈검사를 무료로 해주신다며 이야기해주시는데 제 기분 아시겠죠? 정말 좋았어요^^

 

정밀초음파를 보는데 정말 신비스럽달까 일반 초음파로 보는 거랑 아주 달라요.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것도 보일 정도니깐요. 선생님도 머리카락 휘날리는걸. 보시고 신기하셨는지 사진을 찍어주셨어요.

 

그리고 손가락, 발가락도 표시해주시면서 세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인중 부분을 보여주시면서 언챙이가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밀 초음파로 미리 보고 손가락 발가락 확인했는데도 보자마자 손가락, 발가락, 눈, 코, 입을 확인 하고서야 안심한 걸 느꼈을 때 태아보험 생각이 나더라구요.
 
태아보험은 사실 아이를 위한 보험이라기 보단 부모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드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매달 내는 돈이지만 우리 아이에겐 필요 없기를.. 만기가 되어서 타는 적금 같은 느낌이 되기를 바라면서 보험을 드는 것 같아요.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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