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좋습니다.

창작 2012. 2. 28. 01:02 |

전.. 좋습니다.


전 달빛이 좋습니다.
만월일 땐 특히 좋습니다.
솔직히 모라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마냥 좋은데 어떻합니까?
달빛에 관해 달에 관해 더 더 알고 싶었습니다.
저 정말 사랑에 빠진거 맞죠?

세상에서 가장 예쁜 달빛을 상상하며 글을 씁니다.
달의 주기, 달의 모양, 달의 크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신이 났습니다. 달빛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달빛은 달의 빛이 아니라 태양빛이 반사되어 나는 빛이라는걸 알았을 땐
전 방황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전 망원경도 사고 매일 달을 보며 행복합니다.   
달이 들어간 옛날이야기들 대부분 우리나라 전래동화의 그림을 보면
동그란 만달그림이 꼭 나옵니다.
그만큼 달은 옛날 옛적부터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달에게 빠져 있는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달에 대해 그리고 제가 느끼는 감정들을 쭉 글을 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전 어느때 보다 진지하게 도서관과 인터넷을 뒤지며 글을 썼습니다.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정성을 다했습니다.

어느 날, 도서관에서 잠들었었나봅니다. 깨어나보니 아침이더군요
몸을 들었을때 눈이 부시더군요. 신기했습니다.
전 돌아보았죠.. 창가에 한 여인이 앉아있었습니다.
그녀는 달이었습니다.
햇빛이 그녀의 얼굴에 반사되어 저한테 온 것입니다.
전 그녀 얼굴을 잘 보지 못했습니다. 전 집에 와서도 그녀를 떠올립니다.
그녀의 향기, 그녀의 느낌, 그녀를 향한 나의 마음
원고지에 그녀를 잊지 않도록 이 마음 적어 놓고 싶어
글을 쓸려 하는데 아무 것도 모릅니다.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으로 그녀에 대해 쓰고 있지만 그녀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매일 도서관에 같은 시간에 가 그 자리에 앉아 보았지만 그녀인지 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전 그 날의 그녀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ㅠㅠ
 

전 오늘도 그녀에게 말도 못 걸고 달빛을 받으며 골목길을 지나 집으로 향합니다. 
달빛은 절 위로하는걸까요?
아님 혼을 내는걸까요?
심술내는 걸까요?
아님 삐진걸까요?    
오늘은 왠지 달의 목소리가 듣고 싶네요.


 

                   
                                              노래하는 올챙이

'창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념 (어떻하지)  (0) 2012.09.05
어쪄죠 어쪄죠 전 어찌합니까.  (0) 2012.03.07
첫아이, 첫엄마, 첫아빠 ..  (0) 2012.02.27
부부싸움 다음날 냉장고 매모지에..  (0) 2012.02.09
어느날 만난 아이  (0) 2012.01.29
Posted by 꾸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