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17년 12월 중순 정도에 가리늦게 가상화폐매매에 뛰어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땐 이미 비트코인이 약 2500만원 고점을 찍고 급락하던 시기라서 정말 안 좋은 타이밍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봤을때 제겐 가장 맞는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시험삼아 10만원을 넣어서 20일 정도만에 90만원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 당시 하락세도 강해지만, 가상화폐들이 힘이 살아있는 상태라서 급등락을 반복해서 단타로 돈 벌기엔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12월 말로 넘어가면서 조정이 장기화되면서 변동폭이 적어져서 점점 단타는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매매방식을 바꿨습니다. 2 ~ 3일 스윙관점에서 접근 해서 저점 매수, 고점매도 방식으로 했는데 12월 말 정도에 자금이 늘어서 100만원 정도 되니 하루에 목표 3만원 잡고 매수, 매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더군요.

 

 

출처 : 코인링크 공지

 

거기에 제가 이용하는 가상화폐거래소가 코인링크(coinlink)인데 1월 중순 새로이 카르마(KARMA, KRM)을 상장하면서 매매왕 이벤트를 했습니다. 2주간 매매금액이 높은 순으로 31명에게 10만 ~ 50만 카르마 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입니다.

 

자금이 워낙 적어서 기대하긴 어렵지만, 상장 초기라서 변동성이 좋을거라 해볼만 할거라 저도 적극 참가를 했습니다.

 

운 좋으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3등 당첨! 오늘 10만 카르마코인을 받아서 바로 매도 해서 270만원 수익을 올렸습니다. 제 생애 가장 큰 복권 당첨같네요^^ ㅎㅎㅎ 그리고 지난 1월 매매 수익도 좀 있습니다. 그동안 비트코인이 반토막난 걸 생각한다면 정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주식투자도 하고 있는데 지난 1월 코스닥, 코스피,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았죠... 그래서 20일 정도까지 약 20% 넘게 수익률이 나고 있었는데 1월 말에 막판 크게 손절을 몇번 하면서 수익률이 5%로 뚝 떨어졌습니다.

 

 

 

 

그전까지는 머릿속으로..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비트코인보단 주식투자가 더 낫다라고 생각하고 블로그나 지식인에게도 얘기해 왔습니다.

 

실제 주식은 기업이라는 걸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그걸 기준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하지만 지난 한달 동안의 결과로 봤을 때 솔직히 가상화폐가 더 쉬운 것 같습니다. 차트과 관련 뉴스, 그리고 비트코인의 시세변동 정도만 자료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교해서 주식은 너무 복잡합니다. 기업실적, 업종전망, 거기에 다양한 경제정책과 뉴스들.. 종목도 엄청나게 많죠. 정말 마음에 드는 종목을 찾아도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기 일수입니다.

 

즉, 기관이나 외국인의 대량매도! 힘 없는 개미 입장에선 그냥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락초기에 기관, 외국인의 매도세임을 모르고 추가매수했다간 피해만 커져서 정말 피 봅니다. 말도 안 되는 주가로 고평가된 종목이 더 날라가고, 정말 실적 괜찮은 종목이 소외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결과를 분석했을 때 도대체 뭐가 투자이고, 뭐가 투기인지 모르겠습니다. 뭐 생산활동에 기여하면 투자라고 보는게 사전적인 해석이겠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그건 중요한 내용이 아닙니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면 투자, 반대로 불안하고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으면 투기가 아닐까요?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가상화폐로 번거 다 출금하라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가상화폐관련해서 안 좋은 뉴스들이 많다보니 불안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일부만 출금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고 계속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비트코인이 국제시세로 1천만원이 깨졌습니다. 추가적인 하락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 원칙적으로 본다면 존버는 포기하고 피하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맞는 재테크가 다릅니다. 안 맞는다 판단된다면 본전 포기하고 빨리 정리하는게 답입니다. 한달 반, 아주 짧은 기간이지만 제 경우엔 가상화폐도 괜찮은 투자처 같습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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