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도중에 깨지는 커플들이 많다고 합니다 . 혼수예물에서 원수지간이 되는 경우도 있구요.

 

결혼준비는 정말 행복하기 위한 준비물을 챙기는 건데 소풍가기 전에 이것저것 챙길 때 기억나세요? 학교에서 필수준비물 해서 나오면 챙겨야 할 건 동그라미 표시해서 하나씩 넣고 사야 하는 건 따로 메모지에 적어놓고 들뜬 마음에 소풍날보다 준비물 챙길 때가 더 재밋었던 거 같아요.^^ 엄마의 잔소리도 있었지만요^^ 

 

 

 

 

 

예비신랑분이 결혼식을 준비할 때 해야하는 일을 적어보았어요. 


첫번째는 행복했던 날을 생각하며 결혼식까지 해야할 일을 하나씩 챙겨보면서 총예산의 한도내에서 기본적인 계획을 그려 보세요.

 

보통 해야하는 일은 신혼집, 예물혼수, 신혼여행, 초대장, 결혼식장(주례선생님, 사회자, 신랑도우미, 웨딩카) 정도.. 세부적으로 나누면 훨씬 복잡해지죠.

 

우선 두 사람의 경제사정을 생각해서 총예산과 여유자금을 결정해야 하고요. 환상은 잠시 접어두시고 현실을 생각하셔서 단계 별로 지출이 있고 생각 외의 지출도 있기 때문에 계획한 금액보다 많이 오버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계산은 남자들이 더 잘 하잖아요. 같이 해주세요^^   
 

 

 

 

두번째는 소풍가려면 장소가 정해져야겠죠?

 

어렸을 땐 학교에서 소풍을 가면 학교에서 장소를 정해주고, 집에서 놀러갈 땐 다 같이 정하게 되죠. 물론 대부분 부모님이 정하시지만 어릴 땐 소풍간다 그러면 어디든 좋았던 거 같아요. 하지만 이제 어른이니 자신이 정해야겠죠? 양가의 분위기도 보면서요..ㅎㅎ

 

결혼방법도 여러가지더라고요. 전통식이 있고 교회결혼식도 있고 예식장결혼식도 있고.. 제가 아는 남편 후배분은 두 분 다 서울분인데 남편분 직장이 창원이라 창원에서 결혼식을 올렸어요.


도련님네는 동서랑 사돈댁이 교회를 다니셔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고요. 요즘은 이벤트를 하는 때도 많기 때문에 꼭 같이 상의 후 결정해야 해요^^ 시댁부모님과 아내사이가 좋게 하려면 중간에 남편분이 다리역할을 잘해줘야 집이 편안해져요^^        
 

 

세번째는 소풍을 갈 때 도우미를 결정해야 해요.

 

어릴 땐 선생님이나 부모님들이 해주셨지만 이제 친구들이나 선후배분들을 섭외해서 해야 해요. 고르는 일도 정말 힘든 일이더라고요. 누굴 사회자로 써야할지 리더쉽있고 말 잘 하는 친구가 누구더라 축가를 불러줄 선후배.,. 노래 잘 하는 친구가 누가 있었더라 하며 머리를 굴려야 했던 거 같아요.


웨딩카 운전해줄 친구.. 물론 남편이 직접 운전하는 경우도 많아요^^  축의금 접수자는 보통 형제들이 주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짜여진 스케줄에 맞게 시간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필히 상의해야 하고 손님도 얼마나 초대할 건지도 미리 얘기해서 정해야 해요. 결혼식 전에 필히 사회자와 주례자선생님께 순서를 미리 알려 당일에 당황하는 일 없게 하셔야 하구요.

 

 

  

네번째는 주례선생님을 찾아 뵙고 가부여부를 여쭈어 봐야 합니다.


남편 말로는 양복 한 벌 맞추실 정도의 돈을 챙겨 두셨다가 결혼식 끝나면 드려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주례가 결정되면 예비 신부와 함께 찾아 뵙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번째 소풍을 갈 때 엄마한테 미루는 경우가 종종 생기죠?

엄마한테 미루다보면 엄마는 즐거운 소풍을 즐길 수가 없게 되요. 아빠도 운전을 해야 한다는 핑계로 엄마에게 미루죠.. 그럼 엄마는 막막하기만 한 소풍이 되요. 물론 가서 놀 땐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지만 준비하는 동안 정말 힘들어져요. 엄마도 엄마 할 일이 있다보니 일이 겹쳐져 짜증이 나고 엄마아빠가 싸우게 되면 즐거운 소풍은 물 건너가게 되요.

분위기를 잘 보면서 신랑이 가운데에서 역할을 잘 하셔야 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요즘은 신랑신부 두 분 다 직장이 있다보니 일이 겹쳐져서 힘드시죠? 이럴 때일수록 계획을 잘 세우셔서 다른 분들께 도움을 청할 부분은 청하시는 게 좋아요.


각각 할 수 있는 부분을 체크해서 할 일을 분배하면 힘도 덜들고 일이 생겼을 때 못 하게 되면 서로 이야기를 해서 해결을 하면 좋아요.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겹쳐져서 더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갈꺼예요^^

하지만 해결이 안 나서 막막하면 둘이서만 하려하지 말고 다른 친구나 가족분들께 도움을 청하는게 좋아요. 이럴땐 먼저 "내가 우선 전화해볼께 기다려봐"하며 예비신부에게 이야기하면 신부의 마음에 하트가 뽕뽕 생기겠죠ㅎㅎ

 

 

 

 

여섯번째 학교에서 소풍을 갈 때 꼭 주의해야 할 점을 읽어봐야 해요.

전 초등학교 때 안 읽어봤다가 할머니가 주의사항을 보시고 장갑이랑 목수건을 챙겨주셔서 산을 정말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의외로 예비신랑, 예비신부분들이 이런 부분을 잘 체크하지 않는 경우가 많대요. 신랑분이 신부와 함께 꼼꼼하게 읽어 보시고 계약을 하시는 게 좋아요. 아님 돈이 추가되는 경우도 생겨요. 결혼준비에 관련된 계약서는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보관해 두시고요.


저의 경우엔 잘 보관해 놓는다고 했는데 막상 닥치면 기억이 백지화되더라고요. 순서랑 준비물을 적어논 수첩리스트에 계약서도 어디다 두었는지 적어 두는 게 좋아요. 

 

 

 


일곱번째 신혼집이 잘 되었나 신부와 함께 체크합니다.

 

제 친구 경우인데 결혼식 며칠 앞두고 신혼집을 갔더니 도배도 안 되어있고 신혼살림만 배송되서 도착되어 있더래요. 남편에게 물어봤더니 "배송된 거 받아 놓으라고 했잖아"라고 하더래요ㅎ 도배집에 물어봤더니 선택했던 도배지가 떨어져서 아직 못 했다며 미안하다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도배집에 가서 다른 도배지로 선택하고 빨리 해달라고 해서 겨우 날짜를 맞추었는데 도배냄새가 많이나서 시댁의 남편방에 한 달 정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신혼짐 들어오기 전에 집 열쇠바꿔야 하고 간단한 수리 같은 거도 해놓는게 좋아요. 저희 이번에 이사온 집은 싱크대쪽 수도꼭지를 2개로 바꿔야 하는 작업을 해야 했어요. 사람 불러서 하면 돈이 꽤 들더라고요 ㅎ 그래서 울 남편이 직접 했는데 직접 해보는 것도 꽤나 재밋다고 하더라고요.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요 ㅎㅎ
 

 


여덟번째 소풍갈때 가장 중요한거죠? 하루 전 날 빠진 거 없나 체크해보기!
 
전날 일정을 다시 한 번 체크해 결혼식 당일 헤매는 상황을 예방해줘요. 보통 웨딩플래너와 진행하면 이 부분은 대신 챙겨주기도 해요. 하지만 뭔가 부족한 거 있나 훑어봐야해요. 당일되면 정신 없으니깐요. 친구분들과 주례선생님, 양가 부모님과 손님들의 일정을 체크해야해요.

결혼반지와 여권, 비행기 티켓 확인 등 소소한 것들을 빠짐없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홉번째  결혼식이 끝나고 공항으로~ 허니문~

피로연이 끝나면 공항까지 에스코트할 사람과 웨딩카를 미리 섭외해둡니다. 보통 남성분이나 친구분 차로 하기도 합니다. 에스코트도 친구들이 해주죠^^ 웨딩카 장식을 미리 부탁하고, 운전자 사례금과 친구들 뒷풀이 비용을 미리 챙겨 놓는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정말 복잡하죠^^ 뭐든 같이 하는게 중요하지만 요즘은 두 분 모두 직장에 다니시다보면 서로 일정맞추기도 힘든 것같아요. 순서도 헷갈리고요. 당일날되면 정말 정신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전에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정말 좌충우돌 하루가 되고 말아요. ㅎ


예쁘고 행복한 결혼식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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