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을 먹일 때 손으로 먹는 걸 가르쳐 줘서인지 첨엔 뭐든 손으로 먹더니 지금도 숟가락으로 먹다가도 손이 갑니다.


오늘 아침도 전쟁을 치룬듯 힘이 쫘~악 빠지네요ㅎㅎ 밥을 먹음 힘이 생겨야 하는데ㅎㅎ 그나마 지금은 많이 편해진 것입니다.

 

 

7개월쯤 첨엔 손을 씻기고 과일(사과)을 얇게 조각내서 그릇에 담아 줬습니다.

첨엔 어리둥절하더니 "엄마 먹는거 봐봐"하며 먹었더니 따라 집어서 우선은 저에게 먹이더니 그 다음 건 자기가 먹더군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마냥 좋았죠. 10개월 정도 때는 신기하게 귤조각을 손에 쥐어주니 쪽쪽하며 귀엽게 조금씩 빨아먹더라구요^^ 귤이 신지 읍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잘 먹더라구요 ㅎㅎ
(읍한 >.<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시진을 찍고 싶은데 한순간이라 아쉽게 ㅜㅜ)

 

 

 

 

 


한달정도 후 남편이 씨없는 포도를 사와 남편이 1/4등분으로 잘라 줬더니 잘먹는 초롱이^^
남편이 보람을 느끼는지 매번 잘라줬어요^^

그렇게 모유와 간식만 먹고 밥상에는 관심을 안 보이던 초롱이가 밥상 주변을 돌더니 제가 밥을 먹여줬더니 먹더군요ㅎ


이유식을 먹여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넷에 보니 초롱인 늦은거더라구요 ㅠㅠ 밥이랑 익힌 표고버섯 갈은 거랑 섞어 먹이고 당근이랑도 섞어 먹이고^^ 뭐든 맛있게 먹어주는 초롱이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 말인것 같아요^^

 

 


그렇게 15개월 쯤 남편이랑 저녘을 먹는데 갑자기 초롱이가 숟가락을 뺏더군요. 그러더니 다 푹푹 쑤시면서 입으로 가져가려는 것 같은데 가다 다 흘리고 처음엔 신기하다며 남편이랑 헤헤^^ 하는 사이에 상이 전쟁터가 되버렸습니다.

 

남편이 먼저 상황파악이 되었는지 바로 숟가락 달라며 뺏으려 하고 초롱인 울고 저 역시 숟가락을 뺏으려 했지만 초롱이가 워낙 꽉 쥐고 있어서 빼기 힘들어 포기하니까 이리저리 쑤시다 내려놓더군요. 그 이후로 숟가락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남편과 전 욱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잘 때 언넝 먹어야겠다는 분위기가 되버렸어요.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초롱이에게 숟가락을 선물했어요. 좀 길다란 티스푼이지만 초롱인 좋아하더군요ㅎ
하지만 그것도 얼마가지 못했어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다른 엄마들은 짧은 스푼을 이용한다던게 생각이 나서 마트에 가서 짧은 티스푼을 샀어요. 1000원 샾에서 5개짜리 2000원에 팔더군요. ㅎ국은 무리지만 그릇에 담겨 있는 밥은 한손으로 잘 퍼먹더라구요 ㅎㅎ

짧은 티스푼은 초롱이의 친구가 되었어요^^

 

 


19개월인 지금도 여전히 엄마아빠 숟가락을 노리고 젓가락을 노리는 초롱이, 여전히 우리집은 전쟁입니다.
하지만 초롱이에 대해 알아가며 오늘도 초롱이의 반응과 행동에 걱정되고 욱도 하지만 행복한 우리 가족입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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