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Bacille de Calmette-Guerin vaccine)접종은 필수예방접종 중 하나로 경피접종와 피내접종이 있다는거 아시죠? 태어난지 4주 내에 맞아야 하는 주사라 멀리 가는 거보단 가까운 종합병원에서 제 진단도 볼 겸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가기 전에 전화로 예약을 할 때 가격을 물어봤어요. 7만원 비싸더군요ㅠㅠ 보건소에선 무료라던데 고민을 했어요.


병원 간호사가 피내접종은 상처가 남고 경피접종는 상처가 안 남는다며 꼬시더군요. 담날로 예약을 우선 잡았습니다. 인터넷에 알아보니 경피가 시간이 지나면 상처가 안 남는다는 얘기도 많더라구요.

 

 

 

 

BCG피내접종 - 일반적인 주사방식으로 안정적으로 주사량을 투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보건소에선 무료로 BCG를 피내접종방식으로 맞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크게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피내접종도 흉터가 작아지고 안 남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BCG경피접종 - 주사바늘9개로 스템프처럼 찍어서 2번 주사하는 방식입니다. 요즘 아기들보면 어깨에 9개의 흰점처럼 주사자국이 2군데 남아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일반병원에 가면 7만원정도 유료로 비용을 내고 맞힐 수 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 저부터 자궁암검사랑 초음파검사 진단을 마치고 초롱이 소아과를 갔어요. 소아과에서 친절하게 몸무게랑 재고 경피 접종과 피내 접종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설명을 듣고 주사실이 공사중이라 응급실에서 맞힌다고 하더군요. 왠지 찜찜한 기분이지만 어쩔 수 없단 생각에 계산을 하고 내려갔어요.

고운맘카드 증액금액이 남아서 출산하고 한달동안을 쓸 수 있다해서 7만원인데 2만원정도 내고 했어요. 내려가서 초롱이를 눕히고 나이가 좀 있는 간호사가 와서는 초롱이 팔을 걷으라고 하고는 남편보고 어깨를 잡으라고 하더군요.


잠이든 초롱이를 막 흔들면서 깨우더니 약을 섞어야 한다면서 가더군요. 거기서부터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주사약을 섞어서 하는 건지 흔들면서 오면서 경피접종이라며 설명을 하더라구요. 엄마들이 상처가 안 남는다고 이걸 한다며 맞고 하루동안은 목욕시키지마세요 하고 기다리라 하더니 3분정도 있다 와서는 주사를 놓더군요.


약을 섞을 동안 시간이 걸리면 그 사이에 남편이나 저보고 깨워 달라 하면 되지 왜 애를..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주사를 놓기 시작하는데 첫번째 도장처럼 찍고 초롱이가 울더군요. 얼마나 아프겠어요 평소에 자다 깨면 울지 않고 생글생글 웃는 아이인데 자다 깨서 얼마나 놀랬겠어요.

 

그런데 그 간호사 아줌마가 한달도 안 된 제 딸보고 하는 소리가..
니가 아픈게 아니라 맘대로 못 하니깐 울지?~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정말 간호사가 아니라 악마로 보이더군요..

 

두번째까지 끝내고 제가 눈물이 나더라구요. 초롱이 손을 잡으며 달래는데 간호사가 애들은 그렇게 키우면 안된다고 하며 가더군요. 힘들게 눈물을 멈췄는데 그말을 들으니 없던 눈물도 흐르더라구요.  초롱이 옷을 입히고 있는데 간호사가 다시 와서 초롱이 옷을 건들더군요. 남편이 저보고 입히라고 했고 제가 간호사 손을 치웠죠. 전 제가 한다고 하고 초롱이 옷을 입히고 초롱이가 응아를 해서 갈고 병원이라 분유를 챙겨온걸 먹이고 집에 왔습니다.

 

정말 불친절한 간호사였어요.

정말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서 오는길에 모 저런 간호사가 있어 했더니 남편도 그렇게 생각을 했다더군요. 그런데 간호사에게 뭐라고 할 수 없었던게 혹시나 잘못되게 할까봐 뭐라하지도 못하고 또 갈지도 모르는데 어쩔 수가 없었다 하더군요.


전 남편의 말에 끄덕이며 집에 왔습니다. 

담 예방접종부터 보건소에 갔는데 바쁜데도 보건소에서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자는 초롱이 깨워야한다며 정중하게 남편에게 부탁하시더라구요. 주사를 놓을 때도 훨씬 능숙하게 해주셔서 동마산 보건소 선생님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금은 이사해서 창원 보건소에서 다녀요. 여기도 친절하고 정말 잘해주세요. 경험해본 결과 왠만한 대형병원보다도 보건소에서 아기주사를 더 자주 놓으니 간호사분들이 아기돌보는 것도 그렇고 보건소가 더 나은 것같아요.


통합 창원시 인데도 마산보건소하고 창원보건소하고 약 이름이 다르다더라구요. 잠시 갸우뚱했지만 약을 만든 회사만 다른거라며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시간이 흘러 지금은 20개월이 다 되어가 예방접종을 하러 보건소에 가서 혹시나 하는 맘에 흉터에 관해 물어봤더니 보건소 의사에게 물어보았더니 애들마다 틀리다 하더군요. 상처가 안 남는다는 말은 아주머니사이에 도는 소문에 불과하다면서요. 어떤 애는 빨리 아물어서 없어지는 아이도 있고 어떤 아이는 상처가 벌어져서 더 커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전에 예방접종하러 갔을 때 초등학생인 아이 팔에 선명하게 18개의 자국이 눈에 띄게 있던 모습이 생각이 나더라구요.남편이 병원에 낚인거라 하며 어차피 지난건데 어째 하면서 보건소에서 나왔습니다. 집에 와 인터넷을 찾아보니 상처가 없다는 애들도 있지만 언제 없어지냐며 걱정하는 엄마들이 더 많더군요. 보건소에선 아주머니들에 의한 뜬 소문이라지만 전 직접 간호사에게 들은건데 생각 할수록 속았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듬니다.


부모의 마음을 이용한 으~~~~~~~~~~~ 정말 혈압이.. 만약 상처가 더 커진다면 볼 때마다 정말 속상 할 것 같습니다. 흉터에 대한 부분에선 병원에서 제대로 설명도 안해줍니다. 상처가 안 사라진다 하면 좀 더 기다려보란 말만 하지요.

 

소중한 우리아기를 위해 경피접종과 피내접종에 대해 신중히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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