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집을 사서 시골로 이사를 왔는데 옆집이 저희 땅을 조금 넘어와 있습니다. 뭐 촌에서야 그런 일이 비일비재해서 딱히 아무런 권리주장 없이 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반년만에 좀 문제가 생겨서 그 토지를 잘라서 이웃집에 무료로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군청 지적과에서 얘기해봤더니 대략 11 ~ 12평 정도 될거라고 하시더군요.

 

60미터제곱(m2), 즉 18.15평이 되지 못해서 분할등기는 안 되고 옆토지에 합병하는 조건으로는 가능할거라고 해서 우선 분할측량을 신청했습니다.

 

 

 

 

봄이라서 측량요청이 많아서 한달 정도만에 날짜가 잡혔고 측량기사분들이 왔다가고 한 한달만에 결과가 나왔다고 확인하러 오라고 군청지적과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생각외로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공무원 퇴근시간이 다 된 시각에 도착해서 싸인해달라고 해서 대충 보고 해주고 왔는데 왠걸 59m2 으로 분할이 된다고 나오더군요...

 

그래서 시간을 내서 다시 확인하러 갔습니다. 군청에선 담당자가 한국국토정보공사로 가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국국토정보공사로 가서 실제 측량했던 기사분을 만났습니다.

 

 

 

 

훔.. 그런데 항공 사진도 아니고 백지에 저희 땅 모양으로 경계만 그어져있고 자를려는 위치에 줄이 그어져있는 분할측량성과도를 보여주더군요. 그러면서 그 부분이 60m2 이라고..

 

그래서 처음 신청할 때 지적과 담당자분이 항공사진이 있는 지적도를 보여주면서 11 ~ 12평 정도 될거라고 했는데 어떻게 18평이 넘게 나왔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측량기사분은 책상에 앉아서 확인이 안 되는 부분이라고 직접 잰게 맞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12평 정도면 양쪽에 건축물이 있어서 옆집에 잘라줄 수도 없다라고 하더군요..

 

훔.. 며칠전 지적과에서 본 결과에서도 59m2 이었는데 1m2 늘려놓고는.. 무조건 맞다고..? 뭐 어쨋든 잘못 쟀다는 근거도 없고, 직접 잰 쪽이 맞게 했겠지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러다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음(daum)지도 스카이뷰의 오른쪽 하단에 면적재는 기능을 이용해서 한번 재어봤습니다. 아무리 넓게 봐줘도 50m2 은 안 나오더군요. 혹시 다음 지도 표시가 잘못된게 아닐까 해서 저희 토지 경계전체로 해서 재어봤습니다. 조금의 오차는 있긴 하지만 맞게 나오더군요.

 

그렇게 본다면 결국 많이 봐야 50m2 도 안 나오는걸 억지로 60 채워서 결과작성해서 보낸게 아닌가 의심이 되더군요. 며칠 뒤 집으로 날라온 시청 우편물에도 측량성과도도 없고 사진도 없고 딸랑 토지대장 2부만 첨부되어 왔더군요.

 

정말 분할측량 신뢰할만한가요? 시골땅 대여섯평 해봐야 측량비도 안 되니 재측량한다는 것도 말도 안 되고.. 그렇다고 분할결과 그대로 옆집에 이전했다가는 나중에 또 분쟁이 생길 수 있으니 난감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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