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기 전에 달력을 보았네요.
2월 21일..
연하장을 보내기에는.. 신년도 구정도 지나고
발렌타인데이도 일주일이나 지났네요..
그렇다고 3월14일 화이트데이를 기다렸다가
카드를 쓰기엔 이 마음이 그대로 남아 있지 않을 듯 싶은..
 

 


카드를 보낼 때..
특별한 날,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라고
무심코 고정관념이 박힌 것 같아요.

친구들과 만날때도 나이가 들면서
"뭐가 있어야 만나지.." 하며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결혼식, 돌잔치, 집들이, 동창회 모임이란
이유가 있어야 만나게 되는 이런 분위기,
언제부터 였는지 지금은 당연한 듯 자연스럽습니다. 


옛날에 생각해보면 별 쓰잘데기 없는 이유로
서로 집을 드나들며 이야기하고
밖에서 남자이야기.. 여자이야기하며
해가 진것도 모르고 이야기하다
정신들어 집으로 가는 길엔 해가 뜨곤 했는데 말이죠.

 
글고보니 저번 달에 결혼식 카드(청첩장)를 받았습니다.
예쁘더군요.

요즘은 결혼식 카드도 정말 깔끔하면서도 예쁘게 나옴니다.
전에는 결혼식용 카드를 보면

2단으로 된 카드에 꽃무늬와 신랑신부모양의 이미지실이 있고
아래 예식장 전화번호가있고 열면

인사말과 신랑신부와 부모님들 이름이 있었던게 생각이 나더군요.
모 일반 카드보단 예쁘고 아름다웠지만

지금 카드와 비교를 하면 평면과 3D같은 느낌이죠^^
그 때도 입체효과를 내기 위해서 울퉁불퉁 요철이 있긴 했지만요^^

 

 


저희 남편도, 저도 오래된 편지들을 모아두고 있는데요.
결혼할 때 버릴려고 하는 거 말렸어요.
다 추억인데..
그중에 여자들한테 온건 다 버리고 싶었지만
지금은 제가 가끔씩 읽으며 남편 놀리는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제가 눈을 가늘게 뜨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면
아무렇지 않은 듯이 웃는 남편의 얼굴이 재밋거든요 ㅎㅎ


제가 왜 카드 이야기를 꺼내려 했냐구요?
전기세, 수도세 청구서와 광고우편물만 있는

우리집 우편함에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지금의 제 모습에서..
오늘은 문득 중고등학교 때 집 앞의 우편함에
꽂혀 있던 친구들의 편지가 그리워져서 입니다. 

 
오늘 전 왠지 긴 문장을 쓰기엔 부담감이 느껴져서
예쁜 카드에 몇 자 적어 보렴니다.

 

오늘처럼 평범한 날..
예쁜 카드에 몇자 적어
그동안 연락이 끊겼던 지인들께 아님,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적어
특별한 날이란 이유 없이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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