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로 이사를 왔습니다. 대부분이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오피스텔인데도
몇 가지 문제점이 있더군요. 그 중 한 가지가 세탁기의 급수호스를 연결시킬
수도꼭지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싱크대나 화장실의 수도꼭지가 요즘 왠만한 곳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온수와 냉수가
연결되어 있는 일체형 수도꼭지였죠.. 그렇다고 수도관이 노출되어 있는 곳이라고는
화장실 수도꼭지와 싱크대 밖에 없어서 따로 수도꼭지를 하나 더 연결시킬려면
대형 공사를 해야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같은 오피스텔에 사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수도공사 아저씨를 불렀다네요.
그런데 수도꼭지교체와 출장비 등으로 10만원이 들었다는..
쩝..
아무리 생각해도 아깝더군요..

요즘 미국 드라마를 자주 보는데, 미국 외곽지역에서는 왠만한 공구들을
집에 다 갖추고
있어서 직접 수리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저도 이번 기회에 수리비를 생각해서 공구를 사서 직접 고쳐보기로 맘먹었습니다.

예전에 공사하는 분들이 주로 쓰는 공구를 생각해서 그중에 가장 쓸만하게 보인
몽키스패너 12인치(6,800원)와 파이프렌치 12인치(9,300원) 하나씩 샀습니다.
물론 싸구려 중국산..

그리고 수도꼭지는 이리 저리 생각하다 온수에는 무난한 일반 수도꼭지(3,800원)를,
그리고 냉수에는 두 갈래에서 물이 나와서 쓸 수 있는 두갈래 수도꼭지(7,600원)를
구입
했습니다(국산) - 두갈래 수도꼭지가 유용할 거라고 샀는데 저는 그냥 일반 수도꼭지를
사는게 더 무난한 것같더군요..``ㅋ
배송비까지해서 총 3만원.

아! 그리고 수도관과 수도꼭지를 연결시킬 때 쓰는 테프론 테이프는 근처 철물점에서

300원 주고 하나 샀습니다.

역시 공구가 있으니깐 수도꼭지를 교체하는 것은 요령도 없는 제가 해도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수도관을 잠그고 파이프렌치와 몽키스패너를 잘 맞춰서 돌려서
기존 수도꼭지를 떼고 테프론 테이프를 몇 바퀴 감아서 새로 구입한 수도꼭지를
적당히 끼워넣었습니다.



물론 고급형이 아니라서 폼은 안나지만.. 수리비 7만원 아끼고 공구도 두개 남고..
남는 장사인 것 같네요..^^

그리고 몽키스패너나 파이프렌치 같은 공구를 구입하실 때에는 크기를 잘 고려하셔야
하실 것 같습니다. 12인치 해서 그냥 쓸만한 크기일줄 알았는데 큼직하고 묵직해서..
쫍은 공간에서는 제대로 쓰기 힘드네요..^^ㅋ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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