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시 의대실습생들의 참관 문제.. 제대로 해결되어야 합니다.

얼마전부터 산부인과 분만실에서 출산시에 의대실습생이 참관하는 것을
허용하는 문제에 대해서 말이 많았습니다. 보통은 출산시에 갑자기
실습생들이 들어와서 놀란 산모분들이 제보를 한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하여 아무런 해결도 없이 여전히 아무런 통지나 합의 없이 그대로
실습생의 분만실 참관은 이루어지고 있는 것같습니다.


물론 산모분의 수치심에 대해서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도 얼마전에 직접 아내가 딸을 낳을 때 옆에서 지켜봤던 남편의 입장으로서..
절대 쉽게 넘길 수 있는 문제는 아닌 듯 싶습니다.


아기의 출산을 분만실에서 긴장된 마음으로 기다리는 산모부부의 상황에서 갑작스레
등장한 의대실습생들은 수치심과 불안감을 조장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야 할
아기의 탄생순간에 나쁜 감정이 같이 섞이게 되는 것을 원하는 부부는 없을 것입니다.

인터넷으로 그런 상황을 알게 된 아내가 얘기해서 저희 부부는 아예 대학병원에서
출산할 생각은 하지 않았죠. 조금 더 시설은 나쁘지만 다른 산부인과를 찾았습니다.


물론 수술 중에 실습생이 배워야하는 기본적인 수술까지 모두 동의를 받게끔 한다면
제대로된 교육을 받는 것 자체가 힘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만으로
일부 산모들에게 참관을 강요한다면 그 것 역시도 잘못된 일일 것입니다.

사전에 산모에게 최소한의 동의를 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런 동의를
받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출산시에 병원비를 감해주는 등 다른 혜택을 주는
방법을 병원측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련의 진료참관 논란에 대해서는 다음 아고라에 최근 이슈로서 토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좋으실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