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로 귀촌했는데 텃밭을 관리하지 않아서인지 별별 이름 모를 나무와 풀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지난 겨울부터 잡초정리를 하다가 뭔지 잘 모르는건 확인하고자 남겨뒀습니다.

 

뱀딸기는 그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제가 어릴 때 본 백과사전에서 독이 있어 못 먹는다는 글을 봤는데 그게 잘못된 정보이더군요.

 

단지 맛이 없어서 잘 안 먹을 뿐이고 해열, 통경, 진해, 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서 약초로도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출처 네이버지식백과 : 몸에 좋은 산야초] 항암효과가 있다는 말도 있더군요..

 

 

 

 

며칠전부터 뱀딸기 열매가 빨갛게 익기 시작해서 하루에 여닐곱게 넘게 수확(?)을 하고 있습니다. 맛을 봤더니 정말 밍숭맹숭, 단맛도 없습니다.

 

대신 씨앗이 가볍게 씹히는게 식감이 정말 좋습니다. 저희 꼬맹이는 맛있다고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아이들 입맛은 좀 다른 모양입니다. ㅎㅎㅎ

 

저희는 열매만 건조시켜서 뜨거운 물에 우려 차로 마셔봐야겠습니다. 원래는 줄기와 잎까지 같이 건조시켜서 약재로 쓴다는데 그건 여름이나 가을철에 채취하는게 적당한 것 같습니다.

 

 

 

 

한 쪽에선 한참 멍석딸기의 꽃송이가 여럿 올라와서 피기 시작하고 있는데 열매를 아직 먹어본 적이 없어서 맛이 정말 궁금합니다.

 

텃밭에 뱀, 멍석, 줄딸기 이렇게 3종류가 자라고 있는데 가장 기대주가 멍석딸기입니다. 꽃이 많이 피는걸 봐선 열매도 많이 열릴거라는 기대인거죠.. ㅎㅎ

 

마트에서 파는 일반딸기를 기를려면 퇴비, 비료를 많이 줘야하는데 그게 싫어서 산딸기를 기를까 고민 중이었습니다. 잘만 자라준다면 산딸기는 안 심어도 될 것 같습니다.

 

 

 

자주색 꽃이 정말 이쁘죠. ㅎㅎㅎ

 

전 주인이 일부러 심은 것은 아니고 다 야생에서 어디선가 씨앗이 와서 자라기 시작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전에 합천 황매산 철쭉제를 갔었는데 거기에서도 야생딸기들이 제법 자라고 있더라구요.

 

사람들의 의견으로 본다면 산딸기가 멍석딸기보다 맛있다던데.. 그래도 뱀딸기보단 훨씬 달고 시큼한 모양입니다. 한두 주 내에는 맛을 보고 리뷰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ㅎ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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