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베타테스트가 예상되는 블리자드사의 디아블로3! 베타 시작도 전에 게임아이템의
현금거래가 가능한 화폐경매장을 도입한다고 하여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게임사에서 아이템의 현금거래를 인정하는 것 자체도 그다지 많지 않은데다가

게임사에서 나서서 아이템의 현금거래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것도 정말 독특한 발상인 것 같습니다.


온라인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대부분 알고 계시겠지만, 아이템베이, 아이템매니아 등
여러 아이템 거래사이트 들이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이익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아이템거래의 5%정도를 수수료로 거의 위험부담도 없이 챙겨가죠``ㅋ

그렇게 적지 않은 수수료를 받고 있으면서도 현거래 중에 사기를 당하는 경우에

보상을 해주는 경우는 극히 일부분이라서 대부분 거래자가 피해를 부담하게 됩니다.


게임사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이템의 현금 거래로 유명한 엔씨 소프트의 리니지만
봐도 아이템의 현거래는 게임사에서 극단적으로 막아서 몇년전까지는 아이템 현금거래가
확인되는 경우 바로 계정압류가 되었고 지금도 역시 30일간 계정정지에.. 현금거래
재적발 시에는 영구압류의 제재를 받게 됩니다.

웃긴 것이.. 유저들의 아이템 현금 거래는 막으면서 엔씨 소프트는 유저들에게
월계정비 외에도 엄청난 양의 캐쉬템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즉 아이템을 현금으로
유저들에게 팔고 있는거죠. 물론 게임사에서 캐쉬템을 파는 것과
유저들 간에
아이템을 현금거래하는 것은 전혀 다른 성격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일반 유저들
입장에서는 별차이를 못 느낀다는 것을 게임사에서도 모르지는 않겠죠.


게임아이템의 현금거래 찬성, 반대를 떠나서 이를 막기는 어렵습니다.
취미로 볼링을 즐겨도, 당구를 쳐도, 영화를 봐도 돈이 들어가는데.. 온라인 게임을
취미로 즐기면서 시간이 부족한 유저들이 어느 정도 돈을 투자하겠다는데..
이를 가지고 잘못하는 일이다라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디아블로3의 화폐경매장은 유저들에게 현금거래 수수료부담을
줄여주고 또한 현금거래에 따른 사기 등을 줄여줄 수 있는 정말 유저를 위한
시스템이 아닌가 싶습니다. 


법적으로 본다면 아이템 거래사이트도 있는 상태이고 블리자드사에서 게임아이템

자체를 파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끼리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적용하는 것은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우리나라에서 디아블로3의 화폐경매장 시스템을 인정해줄지가
걱정입니다. 그렇지만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한 사람으로서 아이템의 현금거래 자체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디아블로3의 화폐경매장처럼 조금이라도 더
유저들을 위한 시스템을 강구해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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