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온종일 비 좀 왔으면 좋겠어요.


서울은 얼마 전에 이상현상으로 눈이 왔다고 하는데 창원은 비도 안 오고 있네요. 물론 계절에 안 맞게 눈이 오면 교통이 불편하고 걷는 것도 불편해 정말 싫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 창원 비 찔끔? 한 달 동안 2번 2시간도 안 되는 비. 어제 17일 일기예보에서 비온다고 했었는데 구름만 끼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봄이라 먼지도 많고 공기도 텁텁해 목이 아파져 와요. 며칠 전에 비랑 바람이 강하게 불고 번개도 2번 우르르 쾅쾅 했습니다. 이렇게 1시간 정도 왔는데 14일 날 은행나무의 꽃이 떨어진 흔적을 보며 오긴 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1시간 동안 내린 비구름은 어디로 간 걸까요? 바람이 불어 흘러 간 것 같습니다.

 

 

 


봄인데 벌써 덥습니다. 아이와 공원에도 가고 싶고 딸이 꽃을 좋아해 많이 보여주고 싶지만 밖에 나가기가 힘든 게 공기가 탁한지 '목이 아파'라는 생각에 망설여져요. 황사에 미세먼지 안 좋은 얘기만 많구요.


오늘도 청소 겸 환기를 시키려 창문을 열어 보았는데 앞에 산이 뿌옇더군요. 일기예보에서 비 온다 해서 기대했건만 비는 안 오고 구름만 저렇게 답답하게 껴있어서 온도만 올라 덥기만 합니다. 며칠 전 '비구름 가져간 바람은 어디로 갔는지 이 구름 좀 가져가지.' 생각이 절로 들어요.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정말 중요한데 왜 이리 안 맞는 걸까요? 60%의 확률은 왜 이리 자주 나오는지.
확정을 못 하고 바꾸기만 하다가 결국 틀리는 경우가 많은지. 그만큼 어려운 건 알지만, 배 타시는 분들에게 날씨는 생명이 걸린 일이잖아요. 농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중요하고요.

 

 


일기예보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정보인지 어렸을 때 매일 뉴스 내용은 건성으로 봐도 일기예보는 정신 차리고 봤던 기억이 납니다. 체육 시간에 운동장에 나가는지 책을 챙겨야 하는지가 걸려있고
즐거운 운동회나 소풍이 걸려있으니깐요. 

 

지금도 하루에 한 번씩 꼭 체크를 해요. 남편 출근할 때 챙겨야 하고 모임 약속을 잡거나 할 때도 중요하고 딸과 공원을 갈 때 갑자기 비 오면 아직 딸이 2살이라 감기에 신경 써야 해요. 매일 보고 있으니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딸을 낳고 가끔 허리랑 무릎이 뻐근한데 그 다음 날 보면 비가 오더라구요. 어렸을 때 할머니가 "우산 챙겨가라." 하실 때마다 비가 왔었는데 일기예보보다 더 잘 맞추시는 우리 할머니셨는데 제가 대를 이어받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머니한테 이 이야기하면 속상하시겠죠? 할머니한테는 비밀로 해야겠어요^^ 제 허리가 뻐근해도 시원하게 비가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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