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정말 엄청 추웠는데 그래서인지 봄이 아주 따뜻하게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 오늘 낮온도가 20도 까지 올라가서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였습니다.

 

여긴 경남 합천인데 어느새 봄이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그 첫 모습은 바로 자욱한 안개,

 

저희 집에서 대략 차로 10분 거리에 합천호가 있어서 그런지 날씨가 푸근한 날이면 종종 새벽에 안개가 낍니다.

 

 

 

 

안개가 끼기 시작하면 정말 자욱하게 껴서 몇십미터 앞도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운전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이렇게 뿌옇다가도 햇볕이 나기 시작하면 언제 그랫냐는 듯이 맑아지죠. 호숫가나 냇가를 지나다보면 안개가 바람에 마치 파도처럼 타고 다닐 때가 있는데 정말 멋있습니다.

 

 

 

생각이 나서 몇달만에 합천댐 물문화관을 방문했는데 물이 정말 많이 빠졌네요. 태양광 발전기가 정말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최근 며칠 비가 왔는데도 아직 많이 부족한 모습입니다. 올해도 봄, 여름 가뭄으로 고생하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되네요.

 

 

 

 

이 맘때 쯤이면 할미꽃이 필 때가 되었는데.. 안 보이더군요. 그러다 엊그제 숨어있는 할미꽃을 발견했습니다.

 

한번 보이기 시작하니 여기저기 정말 많이 피어있더군요. 그동안 마른 풀잎들에 가려서 숨어서 자란 모양입니다.

 

이렇게 예쁜 꽃이 왜 할미꽃 이름일까?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꽃이 지고 씨앗이 생길 때가 되니 자연스럽게 할미꽃 이름이 왜 붙었는지 알겠더군요.

 

 

 

 

어제 비도 오고 해서 텃밭을 갈아서 상추와 부추, 대파, 브로콜리 씨앗을 심었습니다. 밭을 갈다보니 지렁이도 나오고 굼벵이도 나오고, 개구리도 튀어 나오네요.

 

갑자기 튀어나온 개구리를 보고 저희 딸이 놀래서 뒤로 주춤주춤~ 훔.. 색깔이나 생긴 모습을 봐선 참개구리 같은데 땅속에서 나와서 칙칙해서 잘 구분이 안 갑니다.

 

마을 회관 옆에 다리 밑에선 무당개구리인지 정말 시끄럽게 울고 있네요. 이렇게 합천의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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