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비트코인의 시세가 외국과 우리나라 사이에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말이 많았습니다. 그걸 코프(코리아 프리미엄), 또는 김프(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부르는데 심할 때에는 40%까지 국내가격이 비쌌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사서 국내거래소에서 팔면 30% 넘는 차익을 올릴 수 있었던 거죠. 이런 문제가 정부의 규제를 불러오는 원인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비트코인 가격이 많이 하락하면서 코프도 많이 줄어들어서 대략 10%도 안 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상화폐투자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시세 차이는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사이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2018년 2월 25일 오전 2시 20분 시각을 기준으로 업비트의 경우 비트코인 시세가 1145만원 정도인데... 코인링크의 경우 가장 최근 거래가 850만원으로 25%나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원래 주식처럼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자율적으로 정해지는 것이다 보니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게 당연하지만 25%나 차이가 나는 것인 완전히 비정상적인 상황입니다.

 

비트코인골드(BTG)의 경우는 더 심해서 업비트는 130,650원, 빗썸은 127,800원인데 비교해서 코인원은 35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코인원에서 거의 2.7배 비싸게 매매되고 있는거죠.

 

기본적으로 가상화폐를 다른 거래소로 보내는데 송금수수료도 들어가고, 전송에 시간도 들어가는 불편함이 있지만 가격차이가 10%가 넘게 있다면 차익을 노리는 송금이 늘어나서 이런 비정상적인 격차는 없어지는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격차가 존재하는 상황!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는 왜 일까요?

 

 

 

 

우선 코인링크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싼 이유는 중소거래소로 현재 실명확인 입출금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빗썸, 코인원 같은 대형거래소는 은행들이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해서 기존회원 뿐만 아니라 신규회원들도 입금, 출금이 가능합니다. 예외적으로 업비트만 기존 회원들의 입출금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에 비교해서 중소업체는 은행들이 실명확인입출금서비스를 제공해주지 않아서 기존 회원들 조차도 입금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단 출금만 가능한거죠.

 

그러다보니 코인링크 회원들은 자금력이 부족해서 적극적인 매수를 할 수 없습니다. 시세차익을 노려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을 사서 업비트 등에 송금해서 10 ~ 20%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게 한번 자금이 빠져나간 다음에는 다시 돌아오지 못하니 이런 비정상적인 격차가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코인원의 비트코인골드(BTG) 시세가 다른 곳보다 2배 넘게 비싼 것은 다른 원인이 있습니다. 현재 코인원의 경우 BTG의 지갑을 만들 수 없어서 다른 곳으로부터 BTG를 받거나 송금보낼 수 없습니다.

 

그로인해 BTG의 공급이 차단되어서 있는 내에서 매매를 하다보니 더 높은 가격에도 거래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역시도 어떻게 보면 비정상적 상황인거죠.

 

결론적으로 국내 거래소 간의 가격 격차는 어떤 이유에서든 공급이나 수요가 차단되어서 발생하고 있고 이를 이용한 차익을 올리는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인위적인 벽은 빨리 해소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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