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받은 돈 관련해서 상담을 하다보면 종종 내 돈을 회수해줄 수 있는 괜찮은 추심업체를 찾는 분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대화를 해보면 추심담당자가 능력이 있고 열심히 하면 받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무자는 갚을 능력이 있는데도 안 갚고 있다. 추심전문가가 조금만 노력하면 받을 수 있을거다 얘기를 합니다.

 

이런 말을 듣다보면 과연 진짜로 저렇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냥 추심담당자가 회수가능성이 높다라고 판단해서 열심히 해주길 바래서 하는 말일까? 그 진심이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본다면 그건 어떻게 보면 일반인들의 일반적인 인식, 판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 본다면 전혀 방향이 다릅니다. 즉, 채권회수는 채권자나 추심자의 행동이나 선택으로 바뀌는 부분은 고작해야 10%? 초반에 대응까지 고려한다면 20% 정도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추심의뢰를 고민하고 있는 고객, 채권자를 대상으로 판단한다면 더욱 더 채권자, 추심담당자가 할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습니다.

 

전화나 문자로 독촉하기.. 비용은 적게 들지만 추심자도 노력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요즘은 불법채권추심으로 정부에서 제한을 많이 걸고 있어서 전화로 말 한 마디 하는 것도 조심해야합니다. 추심업체의 경우에는 하루에 할 수 있는 전화통화횟수까지도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좀 효과가 있는건 방문독촉인데 사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마음먹고 방문 한번 하려고 하면 지역에 따라서 최소 1시간은 들어가고 왕복비용도 1만원 정도는 생각해야합니다.

 

그렇게 방문한다고 해도 채무자 얼굴 한번 보기 어렵습니다. 사실 방문하는 이유는 얼굴 한번 보고 얘기하겠다는게 아니고 채무자가 그 주소지에 살고 있는지, 살고 있다면 생활수준은 어떤지 확인하는게 목적입니다.

 

 

 

 

추후 소송을 신청한다거나 유체동산압류를 하고자 할 때를 고려해서 정보수집을 하기 위해서 주소지를 가보는 것입니다.

 

추심담당자들은 몇가지 정보를 가지고 회수될만하다, 아니다를 판단합니다.

신용정보상에 총 채무가 얼마가 되는가? 현재 연체가 있는가?

현재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는가? 아파트, 빌라, 다가구 주택 어디에 거주하고 있는가?

부모님이나 배우자 등 가족 명의의 주택에 거주중인가? 아니면 전세인가? 월세인가?

직장은 근무하고 있는가? 채권발생원인은 뭔가? 주민등록초본상 주소지 변동은 얼마나 자주 있는가?

전화통화는 받는가? 일부라도 갚을 의사가 있는가? 변제 약속을 어기기 시작한지는 얼마나 되었는가?

 

등 여러가지 내용으로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회수가능성이 적다면 방문도 잘 안 합니다. 해봐야 비용낭비 밖에 안 됩니다.

 

그러다보니 추심담당자들이 채권추심을 의뢰받고도 아무일 안 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담당자 입장에서야 돈도 안 될거에 시간 쓰기 싫고 전화나 우편 등으로 독촉해서 채무자가 변제하려고 한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일부 받으면 성공한 것입니다.

 

 

 

 

실제 채권회수에 80% ~ 90% 영향을 주는 것은 채무자의 상태, 능력, 의지입니다. 채무자가 갚을 마음이 있다면 단순하게 문자나 전화, 우편 정도에도 알아서 갚습니다. 채권자는 조금이라도 빨리 받고자 하지만 추심업체 입장에선 그렇지 않습니다.

 

빨리 받으면 좋겠지만 의뢰할 정도라면 회수가능성은 10% 안팎에 불과합니다. 빨리 받을 수 있는 케이스는 정말 극히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부동산 등으로 눈에 띄는 자산이 있는 경우라든지, 공무원 등으로 소득원이 어디 있는지 아는 경우 같은 케이스입니다. 현실적으로 그런 경제력이 있다면 보통은 법조치까지, 신용정보사까지 가지도 않습니다. 소송에 패소하면 알아서 갚습니다.

 

추심 잘 맡기면 회수 가능하다? 는 건 채권자의 착각입니다. 물론 담당자가 좋으면 회수가능성이 1 ~ 2% 정도 상승은 하겠죠... 뭐 100% 회수한다? 이런건 말도 안 됩니다. 현실을 파악해서 합리적인 방법을 선택해야합니다. 잘못하면 추심비용만 더 날라가기 쉽상입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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