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이 시작된지 5일이 지났습니다. 이때쯤 되면 새해 목표를 잘 이행하고 있는지 검토를 해봐야할 때 입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 말 그대로 뭘 하겠다 마음 먹어놓고는 3일도 채 지키지 못할 때가 많죠. 제 경우에는 매년 운동하기를 신년 목표로 잡는데 제대로 지킨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1월초 날씨가 많이 추운 시기이다 보니 움직이기 조차 귀찮아서 첫날부터 하지도 않고 포기할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많이 불안했는데 예상외로 잘 이행하고 있네요.

 

 

 

 

겨울 동안은 단순한 운동보다는 실속있게 땔나무를 하기로 했었는데 지난 5일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뒷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저희 집이 아궁이집이다보니 매일 장작이 제법 필요로 하는데 사용되는 양의 무게를 재 본적이 없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대략 하루 20kg 정도는 소모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게에 한번 짊어지는 양이 대략 50kg 정도는 되어서 한 짐이면 이틀 분량 정도는 되는 편입니다.

 

 

 

 

가지치기를 하거나 간벌한다고 잘라서 버려둔 나무들을 가지고 오는거라 작은 톱 하나와 지게만 들고 가면 되는데 요즘 날씨에도 산을 타고 땔나무 싣고 내려오는 거라 한번 갔다오면 땀이 빨빨 날 정도입니다

 

평소엔 아내와 꼬맹이와 같이 오는데 혼자서 나무하러 가는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번 왔다갔다 하는데 30분이 넘게 걸립니다.

 

첫날 둘쨋날은 한 짐만 했는데 그 이후부턴 두 짐씩 하고 있어서 1시간 넘게 걸립니다. 사실 운동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땔나무가 조금씩 쌓이는 걸 보니 보람이 있습니다. ㅎ

 

 

 

그렇게 가지고 온 땔나무는 창고에 쌓아둬서 며칠간 건조시킵니다. 잘린지 최소한 몇개월 넘은 나무들이라 거의 대부분 바짝 마른 상태이지만, 최근에 비를 맞았거나 흙에 묻혀 있었다면 여전히 표면은 젖어 있어서 며칠 건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며칠이나 올해 목표를 잘 수행할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와는 달리 작심삼일이 안 됐다는 것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새해 목표를 잘 지키면 겨울과 봄까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연말 까지 목표를 잘 이행해서 몸도 마음도 강해졌으면 합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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