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일 저희 꼬맹이가 올해 초등학교를 들어가게 되어서 예비소집일에 다녀왔습니다. 여기가 시골이라서 학생수가 전교생 다 합쳐봐야 30명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이번 신입생이 몇명이나 될지 궁금했는데 총 7명이라고 하더군요. 그 중에 한명은 이사갈 예정이라서 실제 인원은 6명.. ㅎㅎ 제가 국민학교 다닐 때에는 한반에 60명이 훨씬 넘었는데.. 정말 조촐한 숫자입니다.

 

예비소집일이라서 다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한분은 일찍 왔다가 가셨고 다른 분들은 전화통화로 얘기가 된건지.. 절반 밖에 안 왔더군요.

 

선생님 한 분이 신입생 입학선물을 준다고 뭘로 준비할지 물어보시더군요. 그전엔 체육복으로 했는데 아이들마다 체격이 달라서 올해는 다른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그래서 노트, 연필 같은 학용품으로 하면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드니 그런건 학교에서 알아서 준비한다고 하시더군요.. 좀 당황했습니다.

 

제가 국민학교 다닐 때에는 앞에 문방구에서 개인적으로 다 구입을 해서 가지고 갔거든요. 그래서 책가방이나 그외 학용품들도 미리 구입해놓았습니다.

 

게다가 시골이니 학교 앞에 당연히 문방구도 없어서 학용품은 어떻게 구입을 해야하나 걱정을 했는데 훔..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다음으로 1학년이 공부할 교실을 구경하러 갔는데 교실에 열개도 안 되는 책상이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정말 웃겼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치기도 쉽겠지만, 학생들이 한눈 팔기는 정말 어렵겠더군요 ㅋㅋㅋ

 

 

 

 

방학중인데도 불구하고 방과후 돌봄 교실이라고 해서 열명정도의 학생들이 나와서 난방 빵빵하게 되는 교실에서 피아노도 치고 실내에서 공놀이도 하는게 정말 많이 좋아졌다..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니 방과후 돌봄도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전교생이 40명도 안 되는데 급식소도 있고 학교 버스도 있고 시설은 더 괜찮아 보입니다. 등하교로 통학버스가 있고 학생수가 적은 쪽은 택시를 배차해준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제가 직접 등하교를 시킬 생각이라고 말씀드렸드니.. 마침 통학 버스가 지나가는 코스라고 그냥 버스로 통학시키시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얘기를 하시더군요. 우선은 자가용으로 등교, 하교를 시키고 추후 꼬맹이가 뭘 좋아하는지 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입학식은 3월 2일 10시, 입학식 안내장, 가정환경조사서, 가입학원서, 신입생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동의서, 방과후 돌봄 범 정부 공동 수요조사.. 라고 해서 몇가지 서류를 받았습니다.

 

 

 

2018 새내기 학부모 길라잡이 두근두근 우리 아이가 학교가요... 라는 경상남도 교육청에서 발간한 책도 한권 받았습니다.

 

아 그리고 간혹 장학금이 나올 때도 있기 때문에 학생 이름으로 해서 통장을 만들어서 통장사본을 제출해달라고 하더군요. 예비소집일 1학년 교과서도 받을 줄 알았는데 안 주더군요... 부담없이 와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딸의 교육을 위해서 바글바글 정신없는 도시를 떠나 일부러 시골로 내려왔는데 아직까지는 시골로 이사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꾸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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